Lv12. 고독과 나란히 걷는 시인

우리가 Lv1에서 Lv8까지
죽지 않고 살아남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일,
즉 우리 자신만의 이야기를 했다면.

Lv9에서 Lv11까지 우리는
돈을 버는 일이
우리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내 소중한 사람들이 살아남도록
그들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는 걸 이야기했다.
타인을 설득해야 하는 최초의 이유인
돈을 버는 일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는 딱 우리자신만의 생존을 이야기하던
Lv8까지의 이야기를 넘어
이제 우리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로
이해해야할 주제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는 중이다.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관계 자체에 대한 욕구를 가진 존재다.
우리는 누구나
진정한 관계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나 외롭고,
그 무엇보다 고독을 두려워한다.
실제로,
삶에서 진정한 관계를 경험한다는 건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이번 레벨을 통해 우리가 알게 될 이야기는,
바로 인간의 고독에 대한 것이다.

인간의 실존적인 문제인 고독이 어떤 것인지,
어떻게 고독을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게 될 것이다.

고독을 이해하고 고독한 인간의 한계를 이해해야만,
우리가 삶에서 진정한 관계를 만드는 기적을
마주하게 될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생긴다.
반대로 말하면,
고독을 모르는 이에게 진정한 관계같은 건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