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Lv10

  • 신체적 자유를 얻기 위한 활동

    신체적 자유를 얻기 위한 활동

    시간영토를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

    우리는
    시간영토를 수복하기 위한 전쟁을 치르는
    장수와도 같다.
    우리의 땅인 줄 알았던 우리의 24시간은
    사실 주인인 우리 말고도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점령하려고 애쓰는 전쟁지대다.
    일상에서 우리는,
    되찾을 수 있는 우리의 시간영토를
    최대한 많이 되찾아야 한다.
    그래야 그 영토 위에서,
    시간을 팔지 않고도
    돈을 계속 벌어들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명을 연장시키는 가장 탁월한 방법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붓지 않고도
    살아남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만큼,
    큰 돈을 축적하거나
    그 돈을 벌어들이는 체계를 구축하는 일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제 우리는 안다.
    그저 단순히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걸.

    인간이 진정으로 살아있다는 것은
    자유롭게 원하는 걸 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걸
    의미한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수명’은
    ‘우리가 소유한 시간영토’를 의미한다.

    돈을 버는 일은 대개
    시간적 자유를 대가로 내놓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한 돈을 축적하는 일은
    나와 내 소중한 이들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일이다.
    인간은 7일 중 5일,
    즉 70년 중 50년을 타인에게 갖다바치고
    그 대가로 받은 돈을 써서 살아가는 존재다.
    우리와,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앞으로의 10년 중 7년을
    신체적 자유를 팔아
    누군가의 지시와 명령에 따라 사는 이유는
    분명히 돈 때문이다.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걸 하며 살 수 있는 시간을
    우리의 ‘수명’이라고 한다면,
    앞으로의 10년 중 3년이었던 수명을
    다시 10년으로 되돌리는 일,
    즉 3년에 불과했던 진정 자유로운 ‘수명’을
    3배 이상 늘리는 일을 해주는 건
    ‘돈’이다.

    무엇을 해야 할까

    상대방에게 가치가 있는 무언가를
    건네주어야 한다.
    그런데
    상대방이 어떤 걸 가치있게 여기는지,
    얼마나 가치있게 여기는지는
    우리가 알 수 없다.
    이건
    우리가 타인이라
    상대방의 마음을 다 들여다보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간은 애초에
    자기자신이 무얼 가치있게 여기는지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무얼 원하냐고 물은들,
    의외로 올바른 답을 얻기는 쉽지 않다.

    인간은
    자신이 지닌 진짜 욕망과 진짜 두려움을
    외면하는 경향이 강하다.
    불편하기 때문이다.
    불편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가장 큰 이유는
    남들이 그걸 알면 손가락질을 할 것 같아서다.

    따라서 우리는
    실제로 사람들에게 우리의 예술작품을 내민 후,
    그 작품에 얼마나 만족스러워하는지를
    계속 부딪쳐가며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예술작품이라고 표현한 것에 유의하길 바란다.
    그저 그런 평범한 것들을 찍어내서는
    기계에 이길 수 없는 시대에
    이미 우리는 도달했다.)

    인간의 보편적인 욕구에 대한 설명은,
    매슬로의 설명만큼 직관적인 게 없다고 본다.
    인간은 우선
    생물적인 욕구를 추구하는 존재다.
    수면욕, 식욕, 성욕, 배설욕 등이 그런 것들이다.
    이를 해결해주는 일은
    언제나 큰 돈을 버는 일이었다.
    잘 곳을 대여해주거나 팔고,
    먹을 것을 만들거나 판매하고,
    성욕을 채워주는 등의 일들 말이다.

    그 외에도 안전하고자 하는 욕구를 위해
    돈을 버는 법을 알려주거나 가맹점을 제안하고,
    향후 더 가치가 올라갈 무언가를
    저렴한 가격에 팔기도 한다.
    애정욕구와 소속욕구를 위해
    관계를 주선해주기도 하고,
    존중욕구를 위해
    명품이나 외제차를 판매하기도 한다.

    열거하자면 끝도 없지만
    핵심은,
    사람들이 바라는 욕구나
    두려움을 해소해주는 무언가가 곧
    그들이 돈을 지불할만한 가치를 지닌
    작품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더 중요한 건,
    끝도 없이 우리가 가진 모든 시간적 자유를 헌납해서
    돈을 벌어들이는 일이
    어느 시점에서는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붓지 않아도
    우리가 창조한 예술작품이
    자체적으로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체계로
    구축되어야 한다.
    이러한 큰 방향성을 잊지 않아야 한다.

    언젠가는 때려치워야 하는 일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성장하지 않는 일은
    언젠가는 때려치워야 한다.
    고유한 개성이 부족하고
    언제든지 대체가능한 일도
    결국에는 때려치워야 한다.
    당장 생계를 저버리라는 건 아니지만,
    시기의 문제일 뿐 언젠가 버려야한다는 걸
    명확히 가슴에 새기고
    하루하루를 보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하는 의외로 많은 일들은
    때려치워야 하는 일들이다.
    끝도 없이 시간을 팔아넘겨야 하고
    쉽게 대체가능한 일을 계속 붙잡고 있는 건,
    실로 끔찍한 일이다.
    언젠가 나아질거라는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진실한 것만이 답이다

    기술과 노하우가 판치는 세상이지만,
    삶에서 근본적인 문제일수록
    그저 우직하게 진실된 신념을 가지는 것이
    정답일 때가 많다.
    당신이 정말 당신다울 수 있는 일.
    마음속 깊이 의미와 기쁨을 느끼는 일.
    당신이 큰 돈을 벌만큼 위대한 가치를
    타인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될 확률은,
    아마 저렇게 진실된 무언가를 할 때
    가장 높을 것이다.

    조금 더디더라도,
    내가 기쁨을 느끼는 일을 통해
    누군가를 기쁘게 하고
    그들의 고통까지도 사라지게 해주는
    예술작품을 만들어낸다면,
    분명 우리는
    그 일을 통해 언젠가
    완전한 신체적 자유를 얻을만큼의
    돈을 벌 수 있게 될 것이다.
    스스로의 잠재력과 예술성을 믿어라.

  • 매춘 이야기

    매춘 이야기

    무얼 내어주는가

    돈을 벌기 위해
    우리는 계약을 한다.
    모든 건
    기브&테이크라고 했던가.
    테이크는 ‘돈’인데,
    그렇다면 기브는 무엇일까.
    우리는
    무얼 내어주고
    그 대가로 돈을 버는가.

    사실 거의 모든 것들은
    돈을 버는 대가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돈은 세상에 있는 거의 모든 것들과
    교환이 되는 녀석이기 때문이다.
    청소를 해주거나
    상대가 갖고싶은 물건을 건네면
    돈을 벌 수 있다.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줘도 되고,
    좋아하는 게임을 줘도 된다.
    심지어
    인신매매나 성매매같은 불법행위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 또한
    그러한 것들로도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무얼 대가로 돈을 벌까.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우리의 자유를 판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신체적 자유를 판다.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특정 시간동안의 신체적 자유를 판다.

    가령,
    일반적인 직장인은 이렇게.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사무실에 나가거나 현장에 나가
    당신이 시키는 일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제게 월급을 주시죠.”
    이걸 두고 우리는
    ‘시간을 판다’라고 말한다.
    그 시간동안은
    우리가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자유를 대가로 내어주고
    돈을 버는 거니까.
    그리고 이 자유에는
    신체적, 정신적 자유가 모두 포함되지만,
    1차적으로는
    신체적 자유를 의미하는 바가 더 크다.

    남은 날들 중에 가장 앳된 날들

    돈을 벌기 위해 우리가 파는 시간은,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모든 날 중에
    가장 앳되고 젊은 날이다.
    우리가 누릴 날들 중
    가장 생기넘치고 티없이 맑고 쾌활한 날들을,
    우리는 돈을 버는 대가로 판다.

    잠이 아쉬운 동물

    당신은 자고싶을 때 잘 수 있나.
    일하다가 너무 졸리면
    편안하게 어디 소파에 가서
    몸이 원하는 대로 꿀잠을 잘 수 있나.
    잠조차도 마음대로 못자지 않나.
    너무 몸이 힘들어하면
    화장실에 조용히 가서
    옆칸 동료의 똥냄새를 맡으며
    잠시 졸아야 되지 않나.
    9시부터 내 시간은
    사장님꺼라서,
    아침에 알람을 듣고선 5분만 더 자고 싶은데
    안간힘을 써가며
    내 건강이 갉아먹히는 건 뒤로 하고
    다급히 눈을 떠서 출근할 채비를 하지 않나.
    맹수에게 쫓기지 않는 한,
    이 지구 상에 어떤 동물이
    매일 이렇게 잠조차 마음대로 못자면서 살아갈까.

    봉사하는 삶

    하지만
    비단 신체적인 자유를 구속당하는 데서
    그치는 건 아니다.
    시간을 파는 일은
    1차적으로는 우리의 신체적 자유를 내주는 일이 되지만,
    필연적으로 다른 것들도 내어주는 일이 된다.
    당신은
    힘들어도 상사의 시덥잖은 이야기에 웃음지어야 하고,
    부당한 일을 당해도 괜찮은 척 덤덤한 표정을 지어야 한다.
    가족이 아프거나 내 몸이 아파도
    그걸 제일 중요하게 여길 자유는 없고,
    근로계약서에 쓴 과업 외에도
    온갖 감정노동과 굽신거림으로 봉사해야 한다.

    듣기 불편한가.
    그런데 사실이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면,
    왜 그렇게 맛있는 소고기를 공짜로 사주는 회식보다
    차라리 내 돈 내고 친구랑 먹는 고깃집 저녁이
    훨씬 좋겠는가.
    내가 팔기로 한 시간이 아님에도 끌려가서
    영혼을 팔고 웃음짓고 박수치며
    봉사해야 하기 때문이 아닌가.
    흥미로운 건 봉사받는 상사들도
    그 회식자리가 봉사받는 자리라는 걸
    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Lv15에서 하게 될 것이다.)

    고통을 끊어내기 위한 열쇠

    도대체 왜 내가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삶을 살지 못하고
    남이 원하는대로
    꼭두각시처럼 움직여야 하는 시간들로
    가득한 삶을 견뎌내야 하는가.

    그건 바로,
    돈 때문이다.
    우리의 시간을 팔고
    신체적 자유를 팔고
    정신적 자유를 팔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도록
    힘을 길러나가야 한다.

    남은 날들 중
    가장 젊은 날을 팔고 돈을 버는 일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불가피한 일이지만,
    이 상황에서 그저
    가만히 주저앉아 있기로 결심하는 건
    불가피한 결정이 아니다.

    그래서는 안 된다.

    신체적 자유를 남에게 내어주고 나면,
    우리는 삶에서 소중한 것들을 위해
    우리의 자유와 시간을 써야 할 때
    그러지 못하게 된다.
    노예로 전락한 탓에 벌어지는 이 비극은,
    반드시 언젠가 우리를
    고통의 구렁텅이로 쳐넣는다.

    그러니,
    용기를 내야 한다.
    이 굴레에서 벗어나기로.

  • 시간영토전쟁

    시간영토전쟁

    시간이 없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삶을 위해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꾸준히 해야할 때
    이런 말을 한다.

    ‘시간이 없다.’

    그러면 소위 ‘위대한 멘토’들은
    둘 중 하나를 말한다.

    ‘괜찮아,
    넌 이미 힘들고 지친 일상을 잘 보내고 있어.
    거기에 더 이악물고 그럴 필요없어.
    넌 지금 그 자체로 소중한걸.’

    혹은,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허비하는 시간을 잘 활용하면
    이 우주를 바꿀수도 있습니다.’

    … 둘 다 틀렸다.
    위의 문단에서 맞는 말은 단 하나다.
    시간이 없다는 말.

    진짜로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아
    최고의 나를 조각해서 원하는 삶을 누리려면,
    진짜 나다운 나를 발견해야 한다.
    그리고 발견한 그 모습을 늘 곁에 두고
    모든 타고난 예술성과 잠재력을 발휘해
    그걸 조각하는 일에 몰입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쓸 시간도,
    그 모습을 조각하는 데 몰입할 시간도 없다.
    우리 손에는,
    그럴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

    시간영토와 그 영토의 주인

    시간영토란,
    삶을 구성하는 시간의 영역을 의미한다.
    시간영토의 주인은,
    일부 영토에 대해서는 우리자신이고
    일부에 대해서는 타인이다.
    우리가 소유한 시간영토란,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걸 하며 보낼 수 있는 시간’
    을 말한다.

    삶의 시간영토 중
    우리가 소유한 시간영토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우리는
    원하는 모습으로 완전히 새롭게
    우리자신을 조각할 수도 있고,
    그런 희망은 그저 망상으로,
    한여름밤의 꿈으로 끝나버릴수도 있다.

    우리의 24시간은 사실 우리 것이 아니다

    인간은,
    단지 오늘 하루만을 살 수 있는 존재다.
    어제는 어제의 오늘이었고,
    내일은 내일의 오늘일테니,
    이 말은
    틀림이 없다.
    인간의 삶은,
    수만번의 오늘 하루들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지는
    하나의 형상과도 같다.
    우리가 가진 유일한 것은
    ‘오늘 하루’이므로,
    우리가 잘 조각해야 하는 유일한 것 또한
    단지 ‘오늘 하루’가 전부다.

    그렇다면 오늘 하루, 즉 24시간은
    내게 주어진 것이니 내 것인가.
    … 그렇지 않다.
    안타깝게도 그렇지가 않다.

    혹자는
    누구에게나 24시간은 평등하게 주어졌다고 주장하지만,
    그건 개소리다.
    사람들은 타고난 운에 따라,
    제각기 다른 시간을 부여받고 산다.
    가령, 누구는
    10살 때부터 부모없이 동생들을 건사하기 위해
    매일 새벽 신문배달을 하며 살아야 하고,
    누구는
    평생 일하지 않아도 상관없는 집안에서 태어나
    죽을 때까지 단 1시간도
    남에게 시간을 팔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산다.
    즉,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우리의 24시간 중
    자유롭게 원하는 걸 하며 보낼 수 있는 시간의 양이
    각기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이쯤되면 짐작하겠지만,
    우리가 주어진 24시간을
    내가 원하는 대로 누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돈’이다.

    시간영토의 지형을 파악하는 법

    우리가 전쟁을 치르는 장수이자
    군대를 이끄는 전략가라고 생각해보자.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우리가 전투를 치르게 될 전장의 지형지물을 파악하고
    지세를 가늠하는 일이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다.
    우리의 삶에서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영토가 주어져 있나,
    진정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우리의 ‘시간영토’는
    얼마정도 되고,
    전체적으로 시간영토가
    어떤 지형으로 펼쳐져 있나,
    이런 것들을 살펴보는 건
    매우 중요하다.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아
    원하는 삶을 조각해나가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다.

    삶 전체를 놓고
    시간영토의 지형지세를 살펴보자.
    2023년 기준 평균수명이
    대략 80세라고 하니,
    내 나이에 맞게
    남은 해를 열두달로 나누고
    이를 다시 시간단위로 환산하면
    우리에게 얼마나 시간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단위로도
    간단히 계산해볼 수 있다.
    대부분은
    7일 중 5일을 일한다.
    일주일 기준으로
    약 70%의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셈이다.
    이는
    앞으로 살아갈 10년 중 7년을 남에게 팔고
    3년을 자유롭게 누린다는 걸 의미한다.
    만약 내가 40살이라서
    앞으로 40년을 더 산다고 치면,
    12년은 자유로운 시간인 ‘시간영토’가 되는 것이고,
    28년은 돈을 위해 판 시간이 될 것이다.
    (물론 이는
    은퇴 후에도 계속 일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얘기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항상 오늘만을 살고,
    ‘내일’을 실제로 살아볼 일은 없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 24시간을 기준으로
    시간의 지형지세를 가늠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시간영토의 두 부류

    시간영토는
    앞서 말한대로 크게 두가지로 구분된다.
    우리가 소유하는 시간영토와
    타인에게 점령당한 시간영토.
    전자는 ‘자유로운 시간’,
    후자는 ‘자유롭지 못한 시간’이다.

    자유롭지 못한 시간(점령당한 시간영토)은
    다시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계약을 통해 타인에게 팔아넘긴 시간,
    2. 생물학적 생존을 위해 정해진 걸 해야 하는 시간,
      (ex. 자는 시간, 밥먹는 시간, 씻는 시간)
    3. 정신적 자유를 구속당해 원하는대로 누리지 못하는 시간.
      (ex.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고통받는 시간)

    이 세가지 중 첫번째 유형의 시간이
    바로 우리가 지금 Lv1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시간이다.
    돈을 벌어야 해서
    나의 신체적 자유를
    타인에게 양도한 시간.
    쉽게 풀어서 말하자면,
    우리가 원하는 곳이 아닌
    사장님이 원하는 곳에 앉아,
    우리가 원하는 일이 아닌
    사장님이 원하는 일을 하는 시간.

    시간영토전쟁을 시작하라

    우리가 해야할 일은
    시간영토를 수복하기 위한
    전쟁을 치르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팔아넘긴
    우리의 신체적 자유를
    되찾아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빼앗겼던 시간영토들을
    모두 되찾아 와야 한다.
    그래야
    진짜 나다운 내자신을 발견하는 일에,
    그렇게 발견한 최고의 나를 조각해내는 일에,
    충분한 시간을 쏟을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지금 당장에라도
    일상 속에서 아주 조금씩
    시간영토를 수복하는 전쟁을 시작할 수 있다.
    작은 국지전들에서
    소소한 승리들을 얻어낼 수 있다.
    우리가 미처
    우리의 시간영토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실은 타인에게도 점령당하지 않았던 시간영토가
    곳곳에 버려져 있다.
    그리고 타인이 점령한 영토,
    설령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 팔아넘긴 영토라 한들
    그들이 알지 못하게
    우리의 시간영토처럼 쓸 수 있는 영토들이
    많이 있다.

    비양심적인 것 아니냐고?
    전쟁에
    양심이 어디있단 말인가.
    적들은 어떻게든
    우리의 심장과 머리에
    칼을 깊숙이 찔러넣으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양심 타령을 하는 건
    바보들이나 할법한 짓이다.
    가령, 직장을 생각해본다면
    그 어떤 조직과 집단도
    개인을 부속품 이상으로 여기지 않는다.
    인간은 누구나
    결정적인 순간일수록
    양심과 도덕 대신
    나의 이득과 실리를 선택한다.
    그러니 우리도 당장,
    마음속으로 전쟁을 선포하고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투를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잊지 마라.
    이 시간영토 개념은
    오로지 당신의 24시간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우리는
    남의 시간영토를 빼앗는 전쟁을 치르는 게 아니라,
    우리가 태어나면서 얻은
    우리의 24시간을 빼앗아 이용하는 타인들과
    시간영토전쟁을 치르는 것이다.
    … 삶이라는 게 그렇다.

  • Lv10. 족쇄를 끊어낸 천사

    Lv10. 족쇄를 끊어낸 천사

    Lv9에서 우리는
    돈이 인간의 생존에 얼마나 필수불가결한 것인지,
    불행을 관장함과 동시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잠깐 언급했듯이,
    인간은 시간과 자유를 팔아
    그 대가로 돈을 받는 방식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방식은,
    우리가 신체적 자유를 잃은 채 살아가게 만든
    근본적인 원인이다.

    우리는 이번 레벨을 통해,
    인간의 삶이
    마치 시간이라는 전쟁터에서
    영토를 얻기 위해 전쟁을 치르는 것과 비슷하다는 걸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방식의 삶에 대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버는 방향으로
    삶을 이끌어가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