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Lv19

  • 의미를 음미하라

    의미를 음미하라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존재

    우리는 이제
    그런 존재가 되었다.
    타인과 세상이 정해주는 의미를
    자신의 의미라 세뇌당하고 좇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발견한 의미를
    스스로에게 부여하고,
    우리만의 길을 걷는 존재.

    인간은 애초에
    자신이 삶에서 추구하는 거의 모든 것들의 기저에 깔린
    의미나 이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즉, 왜 이걸 하고
    왜 이걸 원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래서,
    충분히 자유로워지기 전까지,
    그리고 자신만의 의미를 발견하기 전까지,
    인간은 사실
    삶에서 의미를 추구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다르다.
    타인에 의해 어떻게 세뇌당하는지
    그 메커니즘과,
    그것으로부터 정신적으로
    자유로워지는 일에 대해
    필요한 것들을
    충분히 알게 되었다.
    가장 나다운 나자신,
    최고의 내모습을 발견하는 일에 대해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렙업을 통해 당신은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알아야할
    모든 걸 이미 터득했다.

    의미를 음미하는 삶

    우리가 삶에서
    최고의 나자신을 조각해내고
    원하는 삶을 완성하기까지는
    아마 충분히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 꿈을 실현시키는 과정 동안,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수많은 일들은
    그게 무엇이든
    우리가 최고의 우리자신을 조각하는 일에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모든 삶의 경험은
    그게 무엇일지라도,
    최고의 나를 조각하는 일에 쓰일
    자양분으로 쓸 수 있다는 말이다.
    놀랍지 않은가.

    그런데
    이 놀라운 일을 위해서
    한가지 필요한 게 있다.
    그건 바로,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늘 음미하는 일이다.

    하기 싫던 집안일,
    의미없는 회사 보고서 작성,
    짜증나는 회식자리,
    힘이 쭉 빠지는 원룸 오르막길까지.
    사실 일상에서 경험하는
    그 어떤 순간들도,
    모조리 다
    우리의 몰입에 쓰이는 자양분으로
    바꿔서 쓸 수 있다.
    그 위대한 작업은,
    우리가 지금껏 레벨업을 하며 익혀온
    각 레벨에 맞는 의미를
    그 경험에 부여하고,
    그 의미를 충분히 음미하는 일로
    완성된다.

    이러한 작업은
    우리의 일상에서
    무의미와 공허를 없애고
    충만함이 깃들게 할뿐만 아니라,
    그냥 봐선
    절대 우리 삶의 의미와 관련이 없을 것 같던
    모든 순간들을
    우리의 몰입과정으로 편입시킨다.
    우리가 겪는 모든 일상경험들을,
    최고의 나를 조각해 원하는 삶을 누리는 일의
    자양분으로 활용한다는 의미다.

    결국,
    우리 삶의 모든 순간들은
    비록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것들이라 할지라도
    완벽하게 우리 삶을 위한 몰입의 한 부분이 되어
    우리가 더욱
    최고의 우리자신을 조각해나가는 과정으로
    흡수된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몰입의 마지막 열쇠다.

  • 모든 순간

    모든 순간

    단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충분한 이완을 통한 완전한 몰입은
    시간이 멎어버린 채
    이 세계에 나와 몰입대상,
    그 둘만이 존재하게 만든다.
    이것을 ‘몰입’이라고 부른다면,
    우리는 이 몰입을
    단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지속해야 한다.
    중간 중간 멈추고 중단하고
    하루에도 수십번
    몰입을 깼다가 다시 시작하는 행동은
    우리가 최고의 우리자신을 조각해
    세상에 드러내는 일을
    어렵게 만든다.

    현실의 횡포

    알고 있다.
    당신이 이 책을 통해
    나와 함께 레벨업을 해왔다고 해서
    지금 당장
    삶에 충분한 시간적 자유와 정신적 자유가
    얻어질 리 만무하다는 것을.
    세상은 어떻게든
    당신을 방해하려 할 것이다.
    한순간도 쉬지 않고
    몰입하는 일 같은 건,
    현실에서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꿈이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방법이 있다.
    우리는
    주어진 각자의 환경에서
    할 수 있는 걸 하면 된다.
    그걸로도 충분하다.

    마음의 결을 유지하라

    잔혹한 세상 속에서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으려면,
    이제 우리는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우리가 발견한 최고의 나자신을
    조각하기 위해,
    늘 곁에
    가장 나다운 최고의 내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두고
    모든 걸 다해 몰입하는 마음의 결을
    일상에서 늘 유지해야 한다.

    일상에서 해야하는
    수많은 일들을 처리할 때조차,
    내 마음 깊은곳에서만큼은
    늘 그곳을 향해야만 한다.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아야 한다.
    한 인간을 감옥에 쳐넣어두더라도,
    그 인간의 마음까지는
    타인이 어찌할 수가 없다.
    당신이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
    당신의 마음은
    결국 당신이 포기하지 않는 이상
    자유롭다.

    일상에서 우리를 방해하고 휘두르려는
    그 어떤 것에도
    마음의 결이 흔들리거나
    흐트러질 필요는 없다.

    의연하고 강인하게,
    내 마음의 결을 유지해라.
    내가 정한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
    최고의 나를 조각하는 일에
    단한순간도 멈추지 말고
    최선을 다해 몰입해라.

  • 이완

    이완

    자연스러운 상태

    우리가 무언가에 완전하게 몰입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완전히
    어깨에 힘을 빼야 한다.
    경직,
    긴장,
    위축.
    이런 것들은
    깊은 몰입을 방해한다.
    그저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의
    몸과 마음을 유지한 채
    무언가에 몰입할 때
    우리는 비로소
    가장 완벽에 가까운 몰입을 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부자연스러운 상태로
    조금이라도 가까워질수록,
    우리의 몰입은
    크게 방해받는다.

    충분한 이완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는 무엇인가.
    그저 편안한 상태다.
    평온함,
    고요함,
    같은 단어들과 어울리는 그런 상태.
    신체적인 관점에서는
    온 몸에 힘을 뺀 상태이고,
    정신적인 관점에서는
    온 마음에 힘을 뺀 상태다.
    그저 편안하고 충분히 이완된 상태가,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다.

    마치 세계와 대자연이
    나와 하나가 되어 숨쉬는 것처럼,
    그 무엇도 걱정하거나 눈치보지 말고
    오로지 이완된 채 존재하는 법.
    우리는 이것을 체득해야 한다.

    완전한 이완이 일으키는 기적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평온하고 고요한 상태가 될 때까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이완해보라.
    잠들어도 좋고
    멍때려도 좋다.
    세상은
    멍때리고 잠드는 걸 지탄하지만,
    그건 사실
    무언가에 몰입하기에 퍽 괜찮은 상태다.

    충분히 깊고 온전한 이완상태에 가까워지면,
    우리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시간이 멎어버린 것 같은 고요함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세계의 왜곡 또한
    경험하게 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라곤
    나 자신과 몰입하는 대상,
    딱 그 둘뿐이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즉, 깊은 이완은
    시간이 멎어버린 채
    어느 순간 세계에 나와 몰입대상만이 존재하는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극도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이러한 세계에 존재하는 것,
    이것이 바로
    몰입을 위해 필요한 이완이다.

    우리는
    이런 이완상태에서 비로소,
    타고난 잠재력과 예술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엄청난 몰입을 실천할 수 있게 된다.
    물아일체,
    무아지경,
    삼매.
    이러한 몰입상태를 유지한다면,
    우리는 분명
    최고의 나를 조각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이다.

  • Lv19. 시간이 멎어버린 조각가

    Lv19. 시간이 멎어버린 조각가

    이제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나다운 나,
    될 수 있는 최고의 나를
    발견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이제 발견한 그 모습을
    조각해나가는 일에 몰입하는 법을 익힐 차례다.

    이번 레벨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태어난 우리만의 예술성과 잠재력을
    남김없이 발휘하는 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드디어,
    최고의 우리자신을 조각하는 일에
    완전히 몰입하는 데
    우리의 삶을 쏟아붓기 시작한다.

    당연하게도,
    가장 건강한 최상의 심신상태를 유지할수록,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충분히 자유로운 상태일수록,
    우리가 발견한 진짜 우리자신을 조각하는 일에
    몰입하는 것은
    더욱 탁월하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조각하는 일에 몰입하는 행위 그 자체다.

    이제 어떻게 우리 삶에서
    최고의 나를 곁에 두고
    이를 조각하는 일에 몰입하며 살 수 있는지
    그에 대해 알아보자.

  • 삶에 들이닥치는 고통을 철저히 이용해먹는 세가지 방법

    삶에 들이닥치는 고통을 철저히 이용해먹는 세가지 방법

    삶은, 불확실하다.

    몇 번을 써도
    저 말에는 먼지 쌓이지 않는 것 같다.
    인생이라는 여행에는,
    지도나 내비게이션 같은 것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통신장애가 있어서
    결국 언젠가 어디선가 우리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

    불확실한 결과가 그저 잠시 발목을 삐는 것이라면
    그래도 웃음짓고 툭툭 털고 넘어갈만한데.
    반드시 그런 가벼운 불확실함만이 우리를 찾아오진 않는다.

    가끔은 눈 앞이 하얘지고

    코에서 피냄새가 느껴질 정도로 아득하게 극심한
    고통이나 어려움이 우리를 집어삼키려 달려들기도 한다.

    그럴 때면, 인간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과연 그게 선택인지, 사실은 아직도 의문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그 일에 ‘선택’이라는 단어를 쓰는 걸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극단적인 고통이 휘몰아치고 내 살점을 도려낸다고 느낄 때
    인간은 철저히 무너지거나, 철저히 강인해진다.
    이 선택의 기로에서, 중간지대라는 건 없다.
    마치 내가 가진 전재산과 내 팔한짝을 판돈으로 건 도박사처럼,
    삶에 미친듯이 들이닥친 극단적인 고통과 시련은
    인간을 갈림길 앞에서 선택하게 만든다.

    결국, 인간은 이 선택의 기로에서 둘로 나뉘어버린다.

    어디서 그 차이는 오는 것일까

    왜 비슷한 극도로 고통스러운 상처를 통해
    누군가는 철저히 무너지고 누군가는 철저히 다시 태어나는가.
    말도 안 되는 무게와 속도의 파괴로 인해
    모든 것이 다 와르르 무너져 내려버린 후에
    왜 어떤 인간은 다시 뼈와 살을 채워 재탄생하고,
    어떤 인간은 마치 한 줌의 재가 된 것처럼 무너진 채
    다시 일어서지 못하게 되는가.

    나는 격투기를 즐겨본다.
    UFC 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남자 중 한 명이지만,
    그는 어린시절 심하게 학교폭력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 극심한 고통과 상처를 통해
    왜 누군가는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남자가 되기도 하는가.
    거의 모든 사람에겐 영원한 후유증이 남지 않기도 버거운 일일텐데.
    어떻게 누군가는 그 트라우마를 통해 더욱 강인한 존재가 되는걸까.

    모든 인간이 그럴 수 있다면 우리 각자의 삶은
    어쩌면 니체의 말처럼 시련과 역경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고고한 존재가 기꺼이 되려고 할 지도 모를 일일텐데.

    내가 변하겠다는 위대한 결단을 내리는 일

    삶이라는 게 자기가 불확실하다는 핑계로
    이유도 없이 우리를 공격하고 찢어갈기려 들면,
    그래서 우리의 몸과 마음에 피와 멍이 가득해지면,
    인간은 생각한다.

    분하고 억울하다.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하늘을 믿는다면, 하늘도 무심하시지.
    난 잘못한 게 없는데, 난 늘 좋은 마음을 가지고 노력했는데.

    이런 마음이 나의 낮과 밤을 가득 채우고
    하염없이 짜내고 짜내도 멎지 않는 눈물을 만드는데,
    우리가 어떻게 우리를 일으켜세워 변하겠다 다짐할 수 있을까.
    그래서 우리는 결코 내가 변하겠다는 결심을
    차마 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옳고 그름을 떠나서,
    우리는 결국에 우리 스스로가 변하는 길을 택해야만 한다.
    야속하고 분통이 터지지만, 그래야만 한다.
    삶을 변화시키고 나와 내 소중한 이를 지키는 존재로
    나를 새롭게 조각해나가고 싶다면 반드시.

    학우에게 심하게 폭력을 당하던 코미어가 지구 최강이 된 데는
    이게 분명 어렵고 두렵지만 그가 해낸 첫번째 걸음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일

    미 하원의원이자 작가였던 레스 브라운은,
    자신이 살면서 가장 쉬웠던 일이 백만달러를 버는 일이었다고 했다.
    반면 가장 어려운 일은,
    자신이 백만달러를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진심으로 믿게 되는 일이라고 했다.

    극도로 고통스러운 상황에 빠지면,
    우리는 도저히 이 곳을 빠져나가지 못할 것 같다는 강렬한 확신에
    사로잡히게 된다.
    도무지 이 절망스러운 곳에서는
    신이 나였더라도 결코 힘을 내지 못했으리라는 강한 확신이
    우리의 마음을 새카맣게 물들인다.

    태어날 때부터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한 채
    평생을 살아가야 했던 헬렌 켈러는
    완전한 동물의 상태인 갓난아기때부터 그런 지경이었다.
    그녀에게 도대체 무슨 희망과 가능성이 있었을까.

    아마 이 글을 읽는 당신과 나에게는,
    참으로 다행히도 그런 정도까지의 불행이나 시련이
    닥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을거라 짐작되지만.
    각자의 고통은 각자에게만 그 명료한 무게가 드러나는 법이니
    어쩌면 그보다 더한 고통을 겪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반드시 지녀야 하는 생명줄은,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아주 작은 틈새를 인정하는 일이다.
    둑이 터져나올 수 있도록, 아주 작은 구멍이 생길만한 균열이
    생길 수 있음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모든 기적은,
    그 아주 작은 틈새와 균열에서 시작되니까.
    하지만 그 아주 작은 먼지한톨도 안 되어보이는 가능성은,
    우리가 믿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열리지 않는다.

    그저 내리쳐야 한다. 당장 무언가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내가 가슴에 담고 사는 나의 한마디는,
    ‘내리치라는 말’이다.
    내리쳐야 한다.
    그렇게 세심하게 잘 조준해서, 많은 걸 생각해가며 내리칠 필요 없다.
    우리에겐 그런 게 필요한 게 아니다.
    그냥, 그저 내리치는 일이다.
    그저 팔과 몸에 힘을 주고, 그냥 내리쳐라.
    원석을 내리치다 보면, 언젠가 그 안에 깃들어있던 신이
    조금씩 우리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때가 올 것이다.

    절대 금방 그리 되진 않는다.
    우리는 그저, 그 경쾌한 소리와
    내 손가락과 팔과 어깨를 타고 온 몸으로 전해지는
    약간은 아프지만 약간은 시원한 타격감을
    가끔은 흥미롭게, 가끔은 포근하게 느끼며.
    그저 힘이 닿는 데까지 내리치고 또 내리치는 일이다.

    그것만이,
    우리의 조각이 완성되도록 해줄 수 있다.
    꾸준히, 늘, 한결같이 내리치면
    결국 그 투박하고 거친 돌땡이가
    우리의 마음 속에 있던 신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꾸준히 오래 내리칠 수 있다면, 분명 벌어질 일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친다.

    우리가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이 우리 자신이다.
    그렇다면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 창작의 3단계

    창작의 3단계

    창작활동의 3단계

    이건 다분히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 영상제작, 작곡 따위를
    좀 더 내 호흡에 맞게 잘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
    즉 내가 그냥 적어두고 읽으려고 써놓은 글을
    일부 공개하는 것임을 밝힌다.

    창작활동은 여러 단계를 거치고,
    생각보다 많은 프로세스가 요구되므로
    정리가 좀 필요하다.

    내가 창작하기 좋아하는 가장 대표적인 세가지.
    글, 영상, 음악.
    그렇다면 이 세가지 예술작품들은
    어떤 프로세스로 만드는 게 나에게 적당한가.

    창작활동은 총 3단계를 거치며 이루어진다.

    1단계는 잉태,
    2단계는 조각,
    3단계는 공개.

    1단계 : 잉태

    잉태(孕胎)란 무엇인가.
    원래 아이를 가지는 걸 잉태라고 한다.
    다만, 내 아이와도 같은
    내 안의 깊은 무언가를 가지는 것 또한
    어떤 의미에서는 잉태다.

    가장 원천 그대로의 날 것,
    내 타고난 예술성의 근원을
    에너지형태 그대로 담아내는 걸 말한다.

    ‘조각’하기 전에 그 조각의 재료가 되는
    원석을 만들어내는 걸 말한다.

    그 원석은,
    그 고유의 질감과 패턴,
    경도,
    색깔과 밝기,
    모양,
    분위기,
    느낌,
    그 원석만의 결을 가진다.

    이 원석을 세상에 구현해내는 것.
    이것이 바로 1단계, ‘잉태’다.

    2단계 : 조각

    말 그대로
    원석에 깃든 천사, 신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기 위해
    망치로 내리치고 깎아내서
    예술작품을 완성시켜내는 것을 말한다.
    순수한 원석 상태인 예술성 그 자체를
    하나의 최종적인 예술작품으로 조각해내는 것.
    이것이 바로 2단계, ‘조각’이다.

    3단계 : 공개

    예술작품을 창작하는 일이
    물거품이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세상에 선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나의 작품을 세상에 드러내는 건,
    상상 이상의 용기와 결단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수많은 천재성과 예술성을 가진 자들은,
    미처 우리가 알아채지 못한 사이에
    이 단계에서 주저앉아버렸다.

    설령 지금 당장, 내가 있는 이 시대에
    내가 알아챌 수 있을 만큼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끝없이 보여주고
    드러내고
    당당하게 외치고
    깃발을 꽂아 널리 알리는 것.
    이것이 바로 3단계, ‘공개’다.

    모든 창작활동은
    이 3단계를 거쳐서 완성된다.
    개인적인 경험 상으로는,
    이렇게 내 호흡과 페이스에 맞는 과정을 정리해두면
    여러 창작활동을 할 때 굉장히 유용하다.

  • 몰입을 위한 준비물

    몰입을 위한 준비물

    몰입할 시간
    몰입할 수 있는 공간
    몰입에 필요한 최상의 컨디션과 자유
    그리고,
    완전한 이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