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Lv17

  • 자연스러운 속도

    자연스러운 속도

    나의 속도

    페이스.
    호흡.
    리듬.
    이렇게 생각해도 무방하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리듬이 존재한다.
    나에게는 나만의,
    당신에게는 당신만의
    페이스와 속도가
    존재한다.
    각자는
    각자에게 가장 편안한
    호흡의 리듬이 있다.
    그 페이스를 유지하는 일은
    우리가 내면에서
    예술성과 잠재력을 가장 마음껏 발휘하고
    삶을 가장 청량감 넘치게 누리는 일의
    토양이 된다.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템포를 유지하는 일,
    이는 매우 중요하다.

    나의 자연스러운 속도를 찾는 일

    나의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속도, 리듬은
    어느 정도의 템포인가.
    그 척도가 되는 속도는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시간의 왜곡이 일어날 때까지 했을 때
    를 보면 알 수 있다.

    가령,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거나 운동을 했을 때,
    혹은 좋아하는 작가가 쓴 책을 읽었을 때,
    나도 모르게
    시간이 터무니없이 빠르게 흘러가버렸을 때
    가 있을 것이다.
    이 시간왜곡이 발생했을 때
    나의 템포를 살펴보면 된다.
    그 때의 내 속도가 바로
    가장 자연스러운 나만의 페이스다.

    그런데 각자가 가지는 페이스는
    무언가에 몰입할 때 그 몰입대상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즉, 운동할 때와 음악을 들을 때의 페이스는
    같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삶을 구성하는 각 활동들에 대한
    나만의 리듬은
    활동마다 별개로
    각각 알아두는 것이 좋다.

    늘 조급하다

    인간은 늘
    자신의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템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살아간다.
    조급해하고, 초조해하며,
    뭐에 쫓기듯이 말이다.

    왜 그런걸까.
    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페이스를 내팽개치고
    더 빠르고 급하게 움직이는가.

    그건 바로,
    불안 때문이다.
    인간은 불안하기 때문에,
    늘 초조해하며 다급히 움직인다.

    재촉당하던 기억

    이 불안은
    어디서 온 것인가.
    그건 바로
    과거에 늘
    누군가로부터 채근당하고
    얼른 하라고 질타받던
    기억으로부터다.

    우리가 무언가를 할 때,
    우리만의 자연스러운 템포로
    그 일을 마칠 때까지
    충분히 시간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는 존재는
    인생에서 거의 마주칠 일이 없다.

    세상의 재촉, 압박과 무관하게
    나만의 편안한 호흡을 유지하는 일은,
    엄청난 비난과 공격에 부딪힌다.
    나름대로 애쓰고 노력했음에도,
    타인이 요구한 속도와 시간제한에 맞추지 못하면
    감사와 지지는커녕
    비난과 손가락질만 돌아온다.

    오랜 시간 축적되어온 이런 경험들은,
    우리가 결코
    우리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삶을 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잘못된 믿음

    빨리 빨리 하는 것이
    가장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착각은
    의외로 사람들의 뇌리에
    뿌리깊게 박혀있다.

    중간에 실패하거나
    시행착오로 인해 멈추거나
    중단되지 않고,
    그냥 스트레이트로 쭉
    빠른 속도로 모든 과정을 뚫고 지나가는 것만이,
    최상의 결과를 만드는
    가장 완벽한 왕도라는 믿음.

    이 잘못된 믿음은
    우리가 삶을
    내 페이스가 아닌
    가급적 빠른 페이스로 채워나가도록
    우리를 현혹한다.
    하지만
    가장 탁월한 최고의 작품을 조각해내기 위해
    필요한 속도는
    ‘빠른 속도’가 아니라
    우리에게 가장 편안한 ‘우리만의 속도’다.

    장거리 달리기를 해보면
    그게 무슨 이야기인지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원하는 목적지까지 달리기 위해
    필요한 첫번째는,
    바로 나에게 맞는 페이스를 찾아
    그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리는것이다.
    단거리 달리기처럼
    지금 내 힘이 닿는대로 힘껏 내달려서는
    10분도 채 못가서 멈춰서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가장 탁월한 결말을 조각해내는 일은,
    우리 각자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서
    시작된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존재

    누구나
    자기자신을 믿지 못한다.
    인간은 결코
    자기자신을 믿지 못한다.
    자신의 경험과 자신의 느낌을
    충분히 신뢰하지 못한다.
    그러니
    초조하고
    다급해지고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살지 못하는 이유는,
    조급한 마음과 불안함 때문에
    나만의 속도를 잃어버리는 이유는,
    바로 자기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신뢰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졸갑증에 의해
    인간은
    자신만의 페이스를 잃어버린다.

    하지만 내가 지금 걷는 이 길이,
    내가 선택한 나만의 의미와 삶의 방향이,
    지금 자신의 결정이
    가지는 권위를 충분히 인정하고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이러한 믿음이 흔들릴 때,
    인간은 자신의 페이스를 잃어버리고
    남들은 어쩌고 있는지 기웃거리기 시작한다.

    나만의 호흡을 유지하라

    스스로의 경험에 대한 확신은,
    우리를 마음놓게 한다.

    누군가의 허락도 구하지 말고,
    누군가의 간섭을 허락하지도 말고,
    더이상 불안해하지도 말고,

    그저 내가 느끼고 체험하는
    경험과 확신으로
    내 자연스러운 호흡과 속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일이
    우리가 가져야할 세번째 마음가짐이다.

  • 청량감

    청량감

    청량감

    쾌활함.
    기쁨.
    이렇게 표현해도 괜찮다.
    늘 언제 어디서든
    티없이 즐겁고
    쾌활하고
    기쁜 마음으로
    청량감 넘치는 정신을 지닌 채
    일상을 누리는 일.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청량하고 쾌활한 마음의 뿌리

    청량감 넘치고 쾌활한 정신은
    무엇으로부터 꽃피우는가.
    그건 바로,
    감사함이다.

    지금 이 순간 살아숨쉬고 있음이,
    오늘도 여전히 어제처럼
    사랑하는 이의 눈을 맞출 수 있음이,
    자유롭게 말하고 움직이며
    내 삶을 원하는 모습으로 조각해나가는 일을
    한걸음 더 내딛고 나아갈 수 있음이,

    세상 이 모든 것들이 감사한데.
    어떻게 기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세계의 많은 것들이
    진심으로 감사하다면,
    인간은
    자연스럽게
    쾌활하고 기쁜 마음을 지닌 채
    존재하게 된다.

    충분한 쾌활함을 위해 필요한 것

    뿌리가 땅 속에 잘 자리잡았다고 해서,
    모든 식물이
    그가 가진 잠재력을 남김없이 꽃피워내는 건
    아니다.
    충분한 쾌활함과 청량감을 위해서는,
    우리가 터득해야 할 것들이 있다.
    정확히는,
    우리의 청량감과 쾌활함을 방해하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힘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신적 자유

    인간의 정신적인 자유가 무엇인지
    우리는 이미 이야기를 나눴다.
    (까먹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Lv14부터 Lv16까지
    다시 한 번 슥 읽어보길 권한다.)
    타인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고
    타인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고자 노력하는 한,
    인간은 결코
    진정으로 쾌활한 정신을 지닐 수 없다.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기쁨을 지닌 채
    일상을 보내기 위해서는,
    타인으로부터 정신적으로 자유로운 상태여야 한다.
    삶이 추구하는 목표가,
    변덕스럽고 편협하기 그지 없는
    ‘타인의 마음’이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는,
    결코 청량감 넘치고 쾌활한 마음으로
    매순간을 누릴 수 없다.

    타인에게 부여한 권능

    타인의 마음을
    삶의 지향점으로 삼는 것과 별개로,
    인간이 쉽게 저지르는 실수가
    하나 더 있다.

    인간은
    타인에게
    일종의 권능을 부여한다.
    그 권능이란,
    나의 쾌활함과 청량감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능이다.
    이 실수의 대가로,
    인간은
    쾌활한 정신을 유지하는 힘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청량한 마음을 유지하는 일의 핵심은,
    타인에 의해
    내 청량감과 쾌활함이 좌우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데 있다.

    물론,
    타인과 세상은
    그걸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학교선생님과 교수님은
    자신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당신이 마음 깊숙이 쾌활한 상태인 걸
    참지 못할 것이다.
    당신의 상사는
    자신이 가족과 다퉈서 기분이 X같을 때,
    팀원인 당신이
    청량감 넘치는 시간을 보내는 걸
    X같이 여길 수 있다.
    이건
    당신의 연인,
    친구,
    심지어 부모도
    마찬가지다.

    그러한 것들은 결국
    당신의 쾌활함을 대하는 타인의 태도에서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당신은 아마
    쾌활하고 청량한 마음상태였다가
    타인의 적대적이고 경멸하는듯한 태도에
    화들짝 놀라 주눅이 들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인간은
    타인이 허락해주기 전까지
    쉽사리 마음껏 쾌활하거나 기쁘지 못한다.

    통제영역에 대한 명확한 지각

    하지만
    우리가 이미 여러 레벨에 걸쳐 이야기했듯이,
    통제영역의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타인이 그러고 싶은 건 그들의 문제고,
    그들의 그 생떼를 받아줄지 말지 결정하는 건
    우리의 문제다.
    그들이 그런 권능을 우리로부터 부여받아
    횡포를 부리고
    그 횡포에 우리가 벌벌 떨 지 말 지는
    전적으로 우리가 결정할 일이라는 말이다.

    나는 나,
    타인은 타인이다.
    그들이 우리의 쾌활함에 적대적이고 싶은 건
    그들의 자유다.
    ‘그들이 그러면 안 되지’ 라는 건
    순전히 내 욕심일 뿐이다.
    하지만 그거에 하루에도 열번씩
    나의 쾌활함이 오락가락 할 지 말 지는
    우리가 결정할 문제다.
    우리가 그러길 바라는 건
    순전히 그들의 욕심일 뿐이라는 걸
    이해해야 한다.

    스스로에 대한 신뢰

    내가 즐겁고 기쁜 경험을 하고 있다면,
    그걸로 된거다.
    내 마음이 쾌활하다면,
    내 삶은
    지금 충분히 쾌활하고 기쁘면 된다.
    여기에
    불순물이 끼어들 틈을
    허락하지 마라.
    여기에
    타인의 요구와 욕망이 끼어드는 걸
    허락해주지 마라.
    당신의 마음과 감정,
    당신의 느낌을
    믿어야 한다.
    그렇게 하는 용기를 낸다면,
    당신은
    늘 쾌활하고 청량감 넘치는 일상을
    누리는 존재가 되어가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 감사함(ft. 유한함)

    감사함(ft. 유한함)

    유한함

    제행(諸行)은
    무상(無常)이다.
    즉,
    모든 것은
    변한다.
    모든 게 변한다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그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늘
    있어주었으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어떤 경우에도 일어나지 않는다.

    죽음

    변화란,
    지금 이 모습은
    언젠가는 소멸한다는 걸 의미한다.
    우리가 죽음이라 말하는 것.
    늘 우리 가까이 있지만,
    반드시 외면해야만 하는 것.
    그래야만 숨을 쉴 수 있는 것.

    톨스토이는
    죽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죽음을 망각한 생활과
    죽음이 시시각각 다가옴을 의식한 생활은
    두 개가 서로 완전히 다른 상태다.
    전자는
    동물의 상태에 가깝고,
    후자는
    신의 상태에 가깝다.

    반성

    나는,
    그 누구보다도
    동물의 상태에 머문 채
    삶의 대부분을 살았다.
    천성적으로
    감사보다 불만을 민감하게 느끼던 내가,
    얼마나 많은 걸 잃고서야
    비로소 모든 것들에 감사할 수 있게 되었는지를
    가만히 돌이켜보면
    지금도
    눈앞이 아득해지는 것만 같다.

    모든 것은
    결국 사라진다.
    아직 잃지 않았다고 해서
    내일도 여전히 그럴 것이라는
    XX같은 착각은,
    인간을
    지옥의 바닥 끝으로 떨어뜨리는
    가장 끔찍한 패착이 된다.
    나에게나 당신에게나,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더이상 단 0.1초도 듣지 못하게 되는 그 순간은
    반드시 온다.
    우리는 단지,
    그게 언제가 될 지
    그 타이밍을 모를 뿐이다.

    신의 상태

    톨스토이가 말한
    ‘신의 상태’에 가까운 삶을
    살아야 한다.
    즉, 시시각각 죽음이 다가오고 있고
    어쩌면 지금 당장 눈앞에 펼쳐질 수도 있다는 것을
    늘 의식하고
    곁에 두는 삶을
    살아야 한다.
    두렵고 고통스러워 망각할 뿐,
    죽음은
    엄연한 인생의 진실이고
    우리에게 늘 가장 중요한 사실이다.

    감사하지 않는 일의 어려움

    학교에서는
    도덕 교과서와 옛 성현들 말씀을 이야기하며
    ‘모든 것에 감사하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나는
    ‘성숙한 인간이라면 마땅히’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걸
    싫어한다.
    그리고 또
    그리 규정된대로,
    지켜야하는 교리를 따르느라
    감사하며 사는 것 또한
    싫어한다.
    그건 흔해빠진 위선이고,
    가장 변절하기 쉬운 굴종의 한 형태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순간,
    모든 사소하고 당연한 것들에
    깃들어있는 기적과 축복에 감사하는 일은,
    그 모든 것들이
    반드시 언젠가는 그 모습을 잃고 사라질 거라는
    강렬하고 선명한 자각에서 탄생한다.
    도망치지 않고
    죽음과 유한함을 마음 깊숙이 받아들이고
    시시각각 이를 인식하며 사는 한,
    인간이 매순간 감사하지 않는다는 건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이제 당신은,
    늘 곁에 죽음을 두고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
    그 용기와 강인함이,
    인간에게
    가장 깊고 순수한 감사함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이것이,
    최고의 나를 발견하기 위해 지녀야 할
    첫번째 마음이다.

  • Lv17. 미소를 머금은 나무꾼

    Lv17. 미소를 머금은 나무꾼

    드디어 우리는,
    인간이 타인에게 정신적으로 속박되어
    자유를 빼앗긴 채 살아가는 세가지 이유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인간은
    혼자 소외되어 버려질까봐 느끼는
    유기불안을 안고 산다.
    타인들과의 관계에서
    낮은 위상을 가지게 될까 벌벌 떤다.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의 의지로 결정하는 자유가 두려워
    집단에 의탁한다.

    당신은
    타인으로부터 충분한 정신적 자유를 얻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제 우리가 해야할 것은,
    진정한 우리자신을 찾아나가는 일이다.

    단, 진짜 우리자신을 발견해나가기 전에
    먼저 발견해야 하는 게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머물러야 하는
    상태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지금 이 순간’만을 살아간다.
    매순간,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머무를 수 있는
    최상의 상태를 발견하는 것.
    이것이 이번 레벨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

    매순간
    우리가 머무를 수 있는 최상의 상태로
    존재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하루하루
    가장 영감과 직관이 충만하고
    기쁨과 청량감이 가득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를 늘 유지하면서,
    우리가 가야할 삶의 방향과 의미를
    편안하고 여유롭게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숨쉬고 눈을 깜빡일 때의 편안함, 존재방식에 대해

    숨쉬고 눈을 깜빡일 때의 편안함, 존재방식에 대해

    나는,
    우리가 존재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한다.
    집을 나서기도 전부터
    조금씩 체력이 쓰이기 시작하는 건
    우리의 존재방식 때문이다.

    끊임없이 바깥을 두리번거리는
    감정과 사고의 오물거림.

    늘 내 앞,옆,뒤,
    심지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존재들을 의식하느라
    도무지 편안히 숨돌릴 틈이 없는
    우리의 마음.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고,
    세상 그 어느 곳으로도 드나들며
    쉼없이 내가 그들에게 받아들여질지
    혹시 거부당하는 건 아닐지 고뇌하는
    우리의 영혼.

    이러한 사실들 때문에,
    우리의 존재방식은 늘
    불안하고 초조하고 위태롭다.

    언제까지 늘 주위를 살피며
    노심초사하는 일이 지속될까.

    언제가 되면,
    그러한 것들로부터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로워질까.
    … 그런 날이
    죽기 전에 오기는 할까.

    나의 결론들은 이렇다.

    1. 가만히 기다리면,
    아마 70이 되고 90이 되어도
    그런 날은 오지 않는 것 같다.
    … 잔혹한 일이다.

    2. 이해해야 할 것들을 이해하고
    찬찬히 되짚는 일을 지속하면,
    분명 존재하는 방식은 바뀐다.
    즉, 자유로워지는 날은, 온다.

    3. 어려운 점은,
    우리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사실과,
    그걸 받아들이는 데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이해력, IQ, 학습능력의 문제가
    아니다.)

    살아가는 매순간,
    주인공인 당신이
    마치 혼자 여행 중인 여행가처럼
    쾌활하고 청량감 넘치는 상태로
    존재하는 건,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기쁨이고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다.

    눈을 깜빡이고
    숨을 내쉬는 모든 순간,
    충분히 편안하고 이완되어라.

    잘 몰랐겠지만,
    그래도 된다.

    (타인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일에 대한 것은
    Lv14~Lv16에서,
    존재하는 이상적인 방식에 대한 것은 Lv17에서
    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