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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글을 영상으로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 : 컨텐츠 전환 단계별 튜토리얼

    내 글을 영상으로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 : 컨텐츠 전환 단계별 튜토리얼

    글을 영상으로 만드는 일

    바야흐로, 영상의 시대다.
    사람들은 명백하게,
    글보다는 영상을 더 사랑한다.
    영상은 좀 노곤해도 볼 수 있고,
    글은 좀 노곤하면 안 읽히기 때문에.
    영상은 청소하면서도 볼 수 있으나,
    글은 설거지하면서 볼 수 없기 때문에.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들의 영상 사랑은 퍽 이해가 간다.

    물론 그럼에도 나는 글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영상도 못지않게 애정하기도 하고
    한 개인이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이다.
    글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일은,
    아마 그래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궁금하고 필요한 일이 되어갈 것이다.

    나 또한 글을 쓰고 그 글을 영상화하는 일에
    매우 큰 관심이 있고
    실제로 혼자 뚱땅거리면서 이래보고 저래보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과 이해를,
    여기 간단하게 정리해서 써보고자 한다.
    분명 시행착오를 미리 줄여주고,
    애매모호한 부분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글을 쓰는 과정에 대해 간략히 짚어보자.

    글을 쓰는 과정은 크게 세가지 단계로 이루어진다.

    집필 – 퇴고 – 공개

    여기서 첫번째 단계인 집필은 다시 세 하위단계로 나뉜다.

    휘갈겨쓰기 – 시놉시스 – 초고

    여기서 시놉시스는 다시 ‘감정선-구간-구간별 주제’로 이루어진다.

    영상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도 한 번 살펴보자.
    이 과정도 크게 세가지 단계로 이루어진다.

    시나리오 – 제작 – 공개

    시나리오는 다시

    휘갈겨쓰기 – 시놉시스 -시나리오
    (시놉시스는 다시 ‘감정선-구간-구간별 주제’로 이루어짐)

    제작은 다시

    사전제작 – 촬영 – 후반작업

    연결

    자, 이제 글쓰기와 영상제작의 과정을 연결해보자.

    연결되는 부분은 바로 영상제작의 큰 세가지 단계에서 첫번째 단계다.
    즉, ‘시나리오’단계.

    우리가 퇴고를 마치고 공개까지 한 글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서 이 글을 도대체 어떻게 영상화하는가.

    1.휘갈겨쓰기 -> 대체

    우선 영상제작의 ‘시나리오’단계를 살펴보자.
    이 단계의 하위 단계 중 첫번째인 ‘휘갈겨쓰기’는
    글을 이미 다 썼기 때문에 생략한다.

    2.시놉시스 -> 수정 후 활용

    그 후 ‘시놉시스’ 단계에서 감정선과 구간, 구간별 플롯을 만들게 되는데, 이 과정도 새롭게 작성하지 않고 글쓰기 할 때 작성한 시놉시스를 일단 가져온다.
    그 후 찬찬히 영상화를 위한 시나리오 작성에 적합한지, 아니면 조금 손봐야할 부분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본다. 그리고 수정이 필요하면 수정을 해서 사용한다.

    3.시나리오

    시나리오는 새로 써야 한다.
    여기에는 그냥 쓴 글에는 없는 여러 가지 사항들이 나름의 레이아웃에 맞게 들어가니까.
    일단 시퀀스와 씬별로 글이 단락처럼 구분되게 되고, 그 안에 장소, 시간, 지문, 인물, 대사 등이 적절하게 포함되어야 한다.
    그리고 영상화를 고려해서 너무 많은 내면묘사보다는 좀 더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행동, 표정, 분위기 등에 집중해 작성해야 한다.

    다만, 감정선 흐름과 구간 등을 차용했던만큼 그 감정의 흐름이 잘 유지되도록 조심히 시나리오를 작성해야 한다.

    4. 그 후

    이제 그 후는 사실상 개별 과정이다.
    영상제작 3단계 중 ‘시나리오’는 사실 철저하게 글을 쓰는 일이기 때문에 글쓰기에서 영상제작으로 이어질 때의 연결파트가 되는 것이다.

    그 후 영상제작을 위해 필요한 콘티 작성은 사전제작 단계에 해당하고, 처음으로 시각화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는 파트다. 이 부분부터는 이제 영상을 제작하기 위한 고유 작업으로 들어가므로 이 이후의 과정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서 참고하기 바란다.

    이 글이 작가에서 영상제작자로 전직(?!)하는데 도움이 되어줄 수 있기를.

  • 영상제작을 위해 필요한 구성

    영상제작을 위해 필요한 구성

    영상을 제작하려면 어떤 구성이 필요할까.
    여기서 영상이란, 아주 짤막한 숏폼의 클립이나 광고영상부터 시작해
    드라마나 영화 등 큰 대형 영상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개념을 의미한다.

    내 생각은 이렇다.

    크게 세가지 파트가 필요하다.
    글, 영상, 소리.
    이렇게 세가지 파트가 필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글 파트(연출계열)

    글은 언어로 무언가를 표현하는 걸 상징한다.
    즉, 글은 우리가 표현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식, 철학, 가치, 의미를
    보는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을 담당하는 파트다.

    글 파트에서 필요한 팀은 2개다.
    연출부, 그리고 제작부.

    각 부는 이러한 역할을 맡는다.

    1. 연출부 : 감독, 작가 등이 소속. 주제를 표현하는 연출 총괄
    2. 제작부 : 예산, 인력관리, 일정 관리 등 제작운영 제반사항 총괄

    영상 파트(시각계열)

    두번째로 필요한 파트는 영상 파트다.
    영상은 결국 우리가 제작해서 예술작품으로 완성하고자 하는 최종 형태다.
    영상은 결국 시각적인 측면의 모든 걸 상징한다.
    따라서 영상 파트에서 필요한 팀은 4개다.

    1. 촬영부 : 촬영감독 휘하 카메라촬영 및 촬영장비 등 현장 촬영 총괄
    2. 미술부 : 미술감독 휘하 배경 등 세트, 소품, 시각적 디자인 총괄, 의상도 담당
    3. 조명부 : 조명감독 휘하 조명 전체 총괄
    4. 편집부 : 컷편집, 색감 및 질감 보정, 시각효과, 자막 등 편집 총괄

    소리 파트(청각계열)

    소리 파트는 청각적인 측면의 모든 걸 상징한다.
    촬영현장에서의 녹음부터, 영상 전반에 깔리는 OST와 효과음 등을 모두 관장한다.
    소리파트에 필요한 팀은 1개다.

    1. 음향부 : 음향감독 휘하 사운드트랙, 모든 촬영녹음 및 사운드 관련 총괄

    이렇게 총 7개의 팀이 필요하다.
    물론 각 팀들은 서로 상호보완적이고 유기적으로 협업을 하며 영상제작을 해나가야 한다.

    앞서 괄호로 표시한 각 파트별 계열을 키워드로 다시 한 번 정리해보면 이렇다.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와 철학을 어떻게 전달할지 근본적인 예술작품의 조각을 구상하는 연출계열에 포함되는 연출부와 제작부.
    촬영, 미술, 조명, CG 등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시각적으로 구현해내는 시각계열에 포함되는 촬영부, 미술부, 조명부, 편집부.
    시각만큼이나 전달하려는 주제를 구현해낼 때 중요한 청각적 요소를 관장하는 청각계열인 음향부.

    P.S) 글을 쓰고 나서 급작스럽게 떠오르는 잡생각

    … 이런 걸 보면 확실히 영상을 제작하는 일은 종합예술이 맞다.
    내가 좋아하는 모든 활동들이 다 포섭되는 걸 보면 그렇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내가 망치질이라 부르며 혼자 뚱땅거리기 좋아하는 활동들,
    어릴 때부터 무척이나 좋아라하던 다섯가지 활동은
    서사를 감상하는 것,
    말하는 것,
    무언가를 다시 내 식대로 재구성하는 것,
    작곡,
    운동.
    이렇게 5가지다.

    평생에 걸쳐 내가 참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게 딱 5개가 전부인데,
    그게 전부 영화나 드라마 같은 대형영상물을 제작하는 일에는 전부 다 제작의 일부과정에 포함된다.
    (뭐 내가 너무 예측가능하고 편협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걸수도 있긴 하다만…)

    … 만약 내가 영화감독을 꿈꾸는 사람이었다고 상상해보면,
    나는 이렇게 이해했을 것이다.

    서사를 감상하는 것은 영화나 좋은 예술작품을 보는 것이고,
    말하는 것은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관해 글을 쓰는 것이구나.
    무언가를 이해하고 재구성하는 건,
    내가 쓴 글을 시나리오로 바꿔서 새로운 세계관의 플롯으로 구현해내고,
    그걸 다시 콘티로 영상화할 수 있게 재구성하는 것이구나.
    작곡은 각 장면에서 나오는 모든 OST와 효과음을 만들어 배치하는거구나.
    운동은..? 아 운동은 안 걸치겠네.

    아무튼 뭔가 쓰고 보니 내가 평생토록 겨우 찾은 내가 사랑하는 활동들이
    영상 제작의 일부로 무조건 끌려들어가는 거 같아서 기분이 미묘했음을 기록해둔다.

  • 영상제작의 3단계

    영상제작의 3단계

    언젠가 나는 글쓰기의 3단계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글이 아니라 영상에 관해,
    영상을 제작할 때의 3단계 과정을 살펴보자.
    전체적인 단계의 흐름은 이렇다.

    시나리오 -> 제작 -> 공개

    1단계. 시나리오

    1단계는 시각화에 들어가기 전
    모든 구상과 영감을 구현하는 글쓰기 과정을 말한다.
    영상을 제작할 때 1단계 과정인 ‘시나리오’단계는
    다시 크게 세 가지 세부단계로 구성된다.

    휘갈겨쓰기 -> 시놉시스 -> 시나리오

    역시 모든 창작의 혼을 잉태하는 건,
    휘갈겨쓰는거다.
    글을 쓰는 과정이므로, 사실 글쓰기의 ‘휘갈겨쓰기’와 같다.
    시놉시스 또한 글쓰기의 시놉시스 단계와 마찬가지다.

    감정선 -> 구간나누기 -> 구간별 주제(플롯구성)

    감정선을 그리고 구간을 나누어 구간별 주제를 잡는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플롯을 짠다.

    그러고 나서는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건, 글쓰기에서 초고를 쓰는 것과 같다.
    글쓰기에서 초고를 쓰고 이를 수없이 퇴고하는 과정이 이어진다면,
    영상제작은 일단 시나리오를 쓰고 이걸 시각화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참고로, 영상을 제작하기 전에 별도로 글쓰기 자체만을 위한 글을 쓴다면,
    이 시놉시스 단계까지는 거의 유사하니 글쓰기 시놉시스 단계로 대체해도 된다.
    물론 그 후 플롯을 구성하는 건 아무래도 좀 더 영상에 맞게 짜야하므로
    글쓰기 단계로 대체가 완전히 되진 않겠으나,
    그 전 단계인 시놉시스 작성까지는 글쓰기의 동일단계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2단계. 제작

    ‘제작’단계는 다시 세부적인 세가지 단계로 나뉜다.
    이 단계는 사실 모든 영상을 제작할 때 통용되는 단계구성이다.

    사전제작(Pre-Production) -> 촬영(Production) ->후반작업(Post-Production)

    사전제작 단계에서는 1단계 ‘시나리오’ 단계에서 완성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이제 ‘시각화’ 작업에 들어가는 단계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콘티를 만드는 일이다.
    시나리오는 인물, 배경, 사건, 지문, 대사 등 여러 가지가 담기지만,
    이를 영상화할 때 필요한 세부사항들은 담기지 않는다.
    그래서 이러한 시각화에 필요한 세부사항들을 담아 만드는 것이 콘티다.
    (콘티를 짜고 나면, 이를 좀 더 단순화해서 장면 위주로 요약한 스토리보드를 만들기도 한다.
    참고로 서양에서는 보통 ‘스토리보드’라는 단어만 사용한다. 혼용되니 버전이 다를 뿐 같은 개념이라 생각하자.)
    또, 출연하는 인물을 캐스팅해야 한다면 배우를 캐스팅하고, 스탭이 필요하다면 스탭을 구성한다.
    촬영장비와 장소를 선정하고 예산을 고려하여 촬영일정을 짠다.

    촬영단계에서는 콘티(스토리보드 포함)와 촬영일정에 따라 촬영을 한다.

    후반작업 단계에서는 영상을 편집한다.
    영상편집은 크게 세가지 파트로 구성된다.
    영상, 소리, 자막 및 효과.
    즉, 시각, 청각, 기타효과.
    이렇게 세가지 파트라고 이해하면 된다.

    영상 파트에서는 컷편집, 장면전환 및 배치, 색감 및 질감 보정 등을 담당한다.
    소리 파트에서는 촬영 사운드, OST, 효과음 등을 담당한다.
    자막 및 효과 파트에서는 자막 및 여러가지 VFX 등을 담당한다.

    후반작업 단계의 방향성을 한가지 적어두자면,
    영상은 글보다는 훨씬 흐릿한 날씨라고 생각해야 한다.
    적어도 유튜브 같은 숏폼 위주의 플랫폼에서는 분명히 그렇다.

    왜냐하면,
    유튜브는
    글이나 영화를 보는 것만큼 유심히 집중해서 감상하는 컨텐츠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확해야 하고,
    크고 자극적인 것들이 의외로 그리 과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디테일이 달라지더라도 같은 내용을 강조하게 되면
    자칫 단순반복으로 오해하기 쉬운 등 여러 면에서 글과는 차이가 있다.
    시청자는 늘 중간에 이탈할 준비를 하고 있는 수준이다.

    따라서, 이러한 모든 걸 고려해서
    좀 더 직관적이고 재밌게, 조금은 과장되게,
    절대 반복되는 것 없이 훨씬 컴팩트하게 만들어지는 방향으로
    편집이 되는 게 필요하다.

    3단계. 공개

    자, 이제 공개단계다.
    이 역시 글쓰기와 유사하게,
    아무 큰 용기와 결심이 필요하다.
    세상에, 사람들에게.
    내가 나의 내면에서 끄집어낸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개되는 순간부터,
    이 영상은 이제 내 품을 떠나 하나의 독립적인 존재다.

    공개의 방식 중 하나로 요즘 내가 생각하는 것은,
    애초에 촬영하는 단계를 아예 스트리밍 생중계를 통해 하는 것도
    꽤나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시간 스트리밍은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숨길 수 없는 ‘인간성’을 가진다.
    지금 우리가 맞이하는 시대는
    AI가 모든 예술작품을
    상상 이상으로 평균적인 수준으로 빠르게 만들어낼 것이
    자명해보이는 시대다.
    여기서 우리가 AI보다 명백하게 탁월할 수 있는 건
    바로 ‘인간적인 것’이다.
    즉, 인간이어야만 줄 수 있는 것.
    실시간 스트리밍 말고 모든 비실시간 작품들은
    점점 더 빠르게 AI도 제작할 수 있는 것이 되어가고 있다.

    여러 가지 형태로 가공해서 다른 버전들을 예고편이나 클립 등으로
    공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즘은 초단위의 시대다.
    다른 의미에서 초단위가 아니라,
    모든 것이 초단위에 결정난다.
    이걸 계속 볼지 말지, 이게 재밌는지 아닌지, 같은 것들 말이다.
    숏폼 영상은 오늘날의 대세다.
    사람들은 긴 영상을 끈기있게 보는 일이 낯설고 힘들다. 점점 더.
    그러므로,
    완성된 영상에서 좀 더 중요하고 흥미로운 부분을
    숏폼 형태로 잘라서 공개하는 건, 퍽 괜찮은 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