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대장장이 휴

  • 잠재의식을 변화시키는 법

    잠재의식을 변화시키는 법

    우리는 이제 안다.
    깨어있지 않은 시간, 즉 잠든 시간이
    의식의 검열을 피해
    무의식이 수면 위로 올라와 활동하는
    시간이라는 걸.

    원하는 삶을 조각하기 위해,
    우리는 이 시간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이 시간을 통해 해야할 첫번째 일은,
    바로 우리의 잠재의식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잠재의식

    잠재의식은 우리 의식 저 밑에 잠재되어있는 의식으로,
    이 책에서는 무의식과 같다고 이해해도 무방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내내 잠재의식은
    모든 생각, 감정, 행동, 말에 영향을 미친다.
    어쩌면 잠재의식이 모든 걸 지배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남아 최고의 우리자신을 조각해 원하는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잠재의식을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의식적으로 난 안 떨 수 있고 자신감 넘친다고 수천번 되뇌어도,
    막상 무대에 올라가면 떨고 실수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건 다,
    실은 우리의 잠재의식이 의식적 사고와 달리 두려움에 떨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말 확신에 가득차 당당하게 무대에 서는 사람이 되려면,
    우리의 잠재의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잠재의식과 만날 수 있는 곳

    우리는 이제 답을 알고 있다.
    우리의 잠재의식과 만날 수 있는 곳이 어딘지를.
    의식적 검열과 통제가 옅어져 잠재의식이 활발히 수면 위로 올라오는 시간.
    맞다.
    바로 깨어있지 않은 시간, 즉 잠든 시간이다.

    우리는 우리의 잠재의식을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잠든 시간에 잠재의식을 만나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잠들면 그게 생각처럼 되나

    원칙적으로는 안 된다.
    꿈에서 막 사람이 날아다니고
    내 대학동창과 중학교 동창이 같은 교실에 앉아있는 이유가 뭘까.
    그건 바로,
    자는 동안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전두엽이
    비활성화되어서다.
    잠든 상태에서는
    이성적으로 어떤 목적을 위한 목표지향적 사고나 행동이 잘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원칙적으로 그렇다는거다.
    즉, 예외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원칙은 원칙일 뿐이다.
    원칙은 늘 어기고 깨지는 법이고,
    우리에겐 그 원칙을 깨는 손쉬운 방법이 있다.

    전략의 방향

    잠들고 나서는 목표지향적 행동이나 사고가 어렵다.
    즉, 우리가 통제가능한 시간은
    깨어있는 시간이지,
    깨어있지 않은 시간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깨어있는 시간에 머무는 동안
    깨어있지 않은 시간을 활용하기 위한 사전세팅을 할 것이다.

    구체적 실천법

    우리는 잠들기 전에
    미리 우리가 원하는 변화를 암시하는 말을 듣도록 세팅할 것이다.
    잠들기 직전까지,
    그리고 잠들어있는 내내
    우리의 암시가 우리자신에게 들리고 전달되도록 말이다.
    즉, 자기전에 침실에
    우리의 잠재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말을 들리도록
    세팅을 할 것이다.

    그럼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하는가.
    간단하다.

    1.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잠재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자기암시 문장이나 확언을 녹음해서
      잠들기 전에 내가 들을 수 있도록 귓가에 틀어놓는다.
    2. 잠들기 직전까지 듣다가 잔다. 잠들어있는 내내 듣도록 세팅해둔다.
    3. 매일 꾸준히 반복해서 듣는다.

    오해

    많은 사람들은 암시나 최면 같은 단어들을 사기꾼의 단어라고 치부하곤 한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물론 자기암시나 최면이 추종자들이 믿는만큼 그렇게 마법같은 일들을
    즉각적으로 해내진 못한다.
    하지만 자기암시나 최면은 우리 마음에 놀라운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히 말의 힘은 실로 대단해서,
    우리가 잠재의식을 변화시키는 데 확언의 위력은 꼭 필요한 요소다.

    그리고 최면이 깊어질수록
    우리의 뇌파는 베타파에서 알파파를 거쳐 세타파에 가까워진다.
    최면상태에서는 장기기억이 활성화되고,
    무의식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상태가 된다.
    그래서 최면상태에선
    전혀 의식에 남아있지 않던 오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런데 수면상태는
    이 최면상태보다도 더욱 우리자신의 잠재의식과 가까워진 상태다.
    이 상태에서 우리가 의도적으로 원하는 내용의 자기암시를
    반복적으로 우리의 잠재의식에게 들려주면,
    우리의 잠재의식은
    깨어있는 시간에 시도하는 다짐이나 결심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잠재의식 변화를 이루게 된다.

    잠재의식에 심어두는 씨앗

    잠든 동안에 우리는
    어떤 목적을 설정할만큼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무의식에 이끌린다.
    그래서,
    낮에 강한 정서반응이 일어났던 경험이나,
    평소 마음속에 있던 불안, 분노, 걱정거리들을
    뒤죽박죽으로 떠올리며 이와 관련된 꿈을 꾸게 된다.
    하지만 자기암시나 확언을 통해
    잠든 동안 우리의 잠재의식이 떠올리고 느낄 내용과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주게 되면,
    우리의 잠재의식은 깨어있지 않은 시간 내내
    그 확언내용에 따라 서서히 변화하게 된다.

    이러한 자기암시는
    곧 내 잠재의식에 심어두는 씨앗과도 같아서,
    지속적인 암시는 점점 더
    우리의 잠재의식을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시켜 나간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더욱 성장한 우리의 잠재의식은,
    깨어있는 시간 동안에도 우리의 의식 저 깊은 곳에서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긍정적이고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가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아
    최고의 우리자신을 조각해나가는 데
    큰 힘을 보태줄 것이라는 이야기다 .

  • 깨어있지 않은 시간

    깨어있지 않은 시간

    깨어있지 않은 시간

    깨어있지 않은 시간이란 무엇일까.
    잠들어있는 시간을 말한다.
    깨어있는 시간이 ‘의식’이 활동하는 시간이라면,
    깨어있지 않은 시간은 ‘무의식’이 활동하는 시간이다.
    여기서 ‘무의식’이란 무엇일까.

    무의식

    정신분석을 창시한 프로이트는,
    인간의 정신에 관한 지형학적 모형을 제시했다.
    이 모형에 따르면,
    인간의 의식은 의식, 전의식, 무의식 이렇게 세가지로 나뉘고,
    이 중 무의식은
    인간 정신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해
    우리의 생각과 감정,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 정신의 대부분은 무의식이 차지한다.
    자각되지 않으나,
    가장 깊은 곳에서 우리에게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식.
    그게 바로 무의식이다.

    무의식이 활동하는 시간

    사실 무의식은
    깨어있든 깨어있지 않든
    정신의 가장 깊은 기저에서 늘 활동하고 있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자각하지 못할 뿐.

    그렇다면 잠든 시간을
    무의식이 활동하는 시간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건 바로,
    잠들어있을 때는 깨어있을 때에 비해
    무의식이 검열이나 규제없이 마음껏 활동하기 때문이다.

    이걸 이해하려면
    프로이트의 삼원구조모델을 알아야 한다.
    이 모델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은 원초아(Es;Id), 자아(Ich;Ego), 초자아(Uber-ich;Superego)로 구성된다.
    원초아는 원초적 충동과 욕구,
    초자아는 사회적 가치와 이상에 따른 도덕규범,
    자아는 현실과 원초아, 초자아 간의 타협과 균형을 맡는다.

    평상시 ‘깨어있는 시간’일 때,
    원초아의 원초적 본능과 욕구는
    초자아의 도덕규범과 사회윤리에 의해 통제된다.
    하지만 잠든 시간 동안에는
    그런 자가검열과 자기통제 기능을 하는 초자아의 힘이 약해진다.
    왜냐하면, 잠든 시간에는
    이성적인 사고와 합리적 판단을 내리고 통제하는 전두엽 부위가
    비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무의식적인 충동과 감정, 욕구 같은 것들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
    즉, 잠든 시간은
    이성적 판단과 자기통제 대신
    원시적 욕구와 충동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인 것이다.

    진짜 나와 만날 수 있는 기회

    무의식이 의식적 필터링없이 올라오는 시간이라는 건,
    정말 우리 내면에 웅크리고 있었지만 차마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진정한 내면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의미다.
    풀어쓰면,
    사회가 용인할법한 욕구와 충동을 가진 내가 아니라,
    그 어떤 사회적 압력이나 도덕적 잣대 없이 욕구를 발현하는
    내안의 진짜 나자신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꿈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가 ‘꿈의 해석’이라는 책을 집필하고,
    꿈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한 것은 그런 맥락에서다.

    깨어있지 않은 시간을 다스려야 한다

    깨어있지 않은 시간을 다스리는 일은,
    90년 중 30년을 잠든 채 보내는 우리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하다.
    다만, 잠든 상태에서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목표를 정하고
    이에 입각한 행동을 하는 일이 가능하지는 않다.
    따라서 우리는,
    큰 맥락에서 스스로를 암시하면서 깨어있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방식으로
    그 시간을 삶에 의미있게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 Lv3. 심연의 지배자

    Lv3. 심연의 지배자

    Lv2에서 깨어있는 시간을 당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면,
    이제 Lv3에서 당신은 깨어있지 않은 시간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당신의 삶은
    깨어있는 시간과 깨어있지 않은 시간으로 이루어져있다.
    깨어있는 시간이 ‘의식’이 활동하는 영역이라면,
    깨어있지 않은 시간은 ‘무의식’의 영역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깨어있지 않은 시간을 다스릴 생각조차 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 시간까지 모두 우리의 것으로 만들 작정이다.

    Lv3을 통해 당신은,
    깨어있지 않은 시간에 대해 이해하고,
    이 시간을 그저 흘려보내지 않고 활용하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잠재의식을 변화시키고,
    진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 잠 안올 때 자는 법(신체, 정신, 환경세팅)

    잠 안올 때 자는 법(신체, 정신, 환경세팅)

    설령 잠이 오지 않더라도,
    우리는 규칙적으로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깨어있는 시간을 관장하는 근본적인 요소가
    바로 잠이기 때문이다.
    잠을 이틀만 설치면,
    깨어있는 시간의 밀도와 가치는 말그대로 박살이 난다.

    그런데.
    잠이 안 올수도 있다.
    분명 여지껏 사는 내내 잘만 잤는데,
    언젠가부터 밤에 도통 잠이 오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허다하다.
    이렇게 잠이 안 올때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잠이 오지 않는 두가지 이유

    잠이 오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잠이 올 만큼 피곤하지 않아서.
    다른 하나는, 과각성 상태라서.

    첫번째 이유는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초저녁부터 잠을 늘어지게 자고 밤에 다시 자려고 하면,
    잠이 잘 오지 않는다.
    휴일에 하루 종일 누워서 폰만 들여다보고 나면,
    그날은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잘 만큼 피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억지로 잘 필요가 없다.
    그럼 안 자고 깨어있는 그 시간에 뭘 어떻게 해야 하나.
    그냥 할 일 하면 된다.
    물론, 그 할 일에 폰보는 일이나 TV보는 일은 포함되지 않는다.
    (자기 전에는 전자기기를 써선 안 된다.)
    우리의 삶에 의미가 있는 일을 해라.

    물론, 그 일이 무엇인지 고민이 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걱정하지 마라.
    이 책을 통해 렙업을 하다보면,
    무엇이 내게 의미가 있는 활동인지는 점차 알게 될 것이다.

    문제는 두번째 이유다.
    ‘과각성 상태’란,
    말 그대로 우리의 심신이 과도하게 각성된 상태를 말한다.
    일상에서 ‘날서있다’라고 묘사하는 상태.
    이 상태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휴식모드로 전환이 되질 않는다.
    그러니 휴식과 회복의 결정체인 잠이 올 리 없다.

    과각성의 이유

    자야할 시간에,
    과각성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운동경기 중이거나,
    시험을 치르는 중이거나,
    누군가와 다투는 중도 아닌데 말이다.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과거에 대한 후회.
    다른 하나는, 미래에 대한 불안.

    이걸 좀 더 일상적인 단어로 표현하면.
    첫번째 이유는, 이미 지나버린 어제나 오늘에 대한 회한이다.
    상처 받은 일이든,
    분노가 치미는 일이든,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든.

    두번째 이유는, 내일에 대한 거부감이다.
    나아질거라 기대되지도 않고,
    해도 안될 거 같고,
    하기싫은 걸 또 억지로 견디며
    하루가 얼른 지나가길 기다려야 한다는 지리멸렬함 같은 것들.

    과각성을 해소하는 법

    과각성을 해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방향은, 간단하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휴식모드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후회를 곱씹고 불안에 떠는 그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야 한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인간의 신체와 정신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는 사실을 활용한다.

    사실 이건 이미 오래전부터,
    공황발작이나 공포증을 치료할 때 활용되는 주된 메커니즘 중 하나다.
    즉, 인간의 몸과 마음은 따로 놀 수가 없기 때문에,
    신체를 이완시키면 정신도 함께 이완된다.

    물론 과각성된 마음을 바로 고요하게 만들 수 있다면,
    사실 그걸로 문제는 해결된다.
    하지만 인간은 애시당초 그런 걸 못하는 존재다.
    그게 그리 쉽게 되면
    밤에 잠이 안 오는 인간적인 상황이 벌어질 리 없다.
    아니, 애초에 이미 성불해서 속세에 있지도 않겠지.

    아무튼 우리의 전략은 간명하다.
    몸을 이완시켜 마음도 자연스럽게 이완되도록 만드는 전략.

    우선 몸의 과각성 상태를 해소시킨다.

    1. 가벼운 운동을 적당히 열이 나고 땀이 날 정도로 해주고,
    2.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 후
    3. 스포츠음료나 양갱 같은 가벼운 간식을 먹는다.

    실천을 위한 추가설명을 덧붙이자면.
    ‘가벼운 운동’이라 함은,
    운동을 하며 콧노래가 계속 흥얼거려질 정도를 의미한다.
    심박수가 너무 올라가 심하게 쿵쾅거릴만큼은 하지 말란 이야기다.
    ‘가벼운 간식’이란,
    소화가 금방 될 수 있는 마시는 형태나 그에 가까운 부드러운 형태,
    그리고 위장에 오래 머물지 않도록
    지방이나 단백질 함량이 거의 없고 탄수화물로만 구성된 간식을 말한다.

    간식먹는 일까지 마쳤다면,
    이제 마음의 과각성 상태를 해소시키기 위해 독서를 한다.
    단, 독서는 종이책으로 하자.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결론을 내린 여러 연구가 이미 이루어졌다.)
    차분한 마음으로 책을 읽다가 살짝 나른해지면,
    잠자리에 누워 편안한 상태로 생각을 비우고 몸을 충분히 이완시킨다.

    근데 보통 잠이 안 오는 입장에선,
    이렇게 누워서 이완하려고 하면 다시 눈이 말똥해진다.
    이를 위한 최고의 해법이 있다.
    바로, 요가니드라를 하는 것이다.
    요가니드라는 심신을 직접적으로 이완시키는 요가수련법이다.
    실제 전쟁군인들이 극단적 상황에서도 잠을 잘 수 있게 고안된 수면법들을 보면,
    요가니드라의 일부과정을 발췌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비슷하다.
    고대 인도로부터 내려져온 이 요가수련은,
    누워서 가이드를 가만히 듣기만 하면 되는 형식이라 부담이 없다.

    만약 이렇게 다 했는데도 잠이 안 온다면?
    다시 이 싸이클을 반복한다.
    즉, 다시 운동하고 씻고 간식 먹고 책보다가 누워서 요가니드라를 따라한다.

    최고의 수면환경을 만드는 세가지

    잠이 오지 않게 만드는 여러가지 환경요소들이 있다.
    환경조성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환경을 나에게 유익하도록 통제하는 일은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

    우리가 통제할 요소는 세가지다.
    첫째, 빛을 차단하자.
    특히 전자기기는 잠들기 두시간 전부터는 침실밖으로 던져버려라.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인공적인 빛에서는 청색광이 잔뜩 나온다.
    (자연광에도 청색광이 있지만, 이른 새벽에 가장 많다.)
    청색광은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시키고 수면리듬을 교란시킨다.
    암막커튼을 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고, 수면안대도 좋다.
    전자시계 등 기기들의 불빛은 수건으로 덮어라.

    둘째, 소리도 차단하자.
    청각적 자극 또한 몸을 쉽게 각성시킨다.
    가급적 자기 전에는 자극적인 음향이나 소리도 전부 차단해라.
    귀마개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심부체온(Core Body Temperature)을 낮춰라.
    심부체온이란
    몸 속 깊은 곳의 온도, 내부장기들이 위치한 곳들의 온도를 말한다.
    심부체온이 낮추면,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침실온도는 약간 추울 정도로 서늘하게 만들면 좋다.
    자기 전에 온수샤워나 족욕, 가벼운 운동을 통해 피부혈관을 확장시켜주면
    체열이 몸밖으로 나가게 되므로 이 또한 도움이 된다.

  • 내 글을 영상으로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 : 컨텐츠 전환 단계별 튜토리얼

    내 글을 영상으로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 : 컨텐츠 전환 단계별 튜토리얼

    글을 영상으로 만드는 일

    바야흐로, 영상의 시대다.
    사람들은 명백하게,
    글보다는 영상을 더 사랑한다.
    영상은 좀 노곤해도 볼 수 있고,
    글은 좀 노곤하면 안 읽히기 때문에.
    영상은 청소하면서도 볼 수 있으나,
    글은 설거지하면서 볼 수 없기 때문에.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들의 영상 사랑은 퍽 이해가 간다.

    물론 그럼에도 나는 글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영상도 못지않게 애정하기도 하고
    한 개인이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이다.
    글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일은,
    아마 그래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궁금하고 필요한 일이 되어갈 것이다.

    나 또한 글을 쓰고 그 글을 영상화하는 일에
    매우 큰 관심이 있고
    실제로 혼자 뚱땅거리면서 이래보고 저래보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과 이해를,
    여기 간단하게 정리해서 써보고자 한다.
    분명 시행착오를 미리 줄여주고,
    애매모호한 부분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글을 쓰는 과정에 대해 간략히 짚어보자.

    글을 쓰는 과정은 크게 세가지 단계로 이루어진다.

    집필 – 퇴고 – 공개

    여기서 첫번째 단계인 집필은 다시 세 하위단계로 나뉜다.

    휘갈겨쓰기 – 시놉시스 – 초고

    여기서 시놉시스는 다시 ‘감정선-구간-구간별 주제’로 이루어진다.

    영상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도 한 번 살펴보자.
    이 과정도 크게 세가지 단계로 이루어진다.

    시나리오 – 제작 – 공개

    시나리오는 다시

    휘갈겨쓰기 – 시놉시스 -시나리오
    (시놉시스는 다시 ‘감정선-구간-구간별 주제’로 이루어짐)

    제작은 다시

    사전제작 – 촬영 – 후반작업

    연결

    자, 이제 글쓰기와 영상제작의 과정을 연결해보자.

    연결되는 부분은 바로 영상제작의 큰 세가지 단계에서 첫번째 단계다.
    즉, ‘시나리오’단계.

    우리가 퇴고를 마치고 공개까지 한 글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서 이 글을 도대체 어떻게 영상화하는가.

    1.휘갈겨쓰기 -> 대체

    우선 영상제작의 ‘시나리오’단계를 살펴보자.
    이 단계의 하위 단계 중 첫번째인 ‘휘갈겨쓰기’는
    글을 이미 다 썼기 때문에 생략한다.

    2.시놉시스 -> 수정 후 활용

    그 후 ‘시놉시스’ 단계에서 감정선과 구간, 구간별 플롯을 만들게 되는데, 이 과정도 새롭게 작성하지 않고 글쓰기 할 때 작성한 시놉시스를 일단 가져온다.
    그 후 찬찬히 영상화를 위한 시나리오 작성에 적합한지, 아니면 조금 손봐야할 부분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본다. 그리고 수정이 필요하면 수정을 해서 사용한다.

    3.시나리오

    시나리오는 새로 써야 한다.
    여기에는 그냥 쓴 글에는 없는 여러 가지 사항들이 나름의 레이아웃에 맞게 들어가니까.
    일단 시퀀스와 씬별로 글이 단락처럼 구분되게 되고, 그 안에 장소, 시간, 지문, 인물, 대사 등이 적절하게 포함되어야 한다.
    그리고 영상화를 고려해서 너무 많은 내면묘사보다는 좀 더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행동, 표정, 분위기 등에 집중해 작성해야 한다.

    다만, 감정선 흐름과 구간 등을 차용했던만큼 그 감정의 흐름이 잘 유지되도록 조심히 시나리오를 작성해야 한다.

    4. 그 후

    이제 그 후는 사실상 개별 과정이다.
    영상제작 3단계 중 ‘시나리오’는 사실 철저하게 글을 쓰는 일이기 때문에 글쓰기에서 영상제작으로 이어질 때의 연결파트가 되는 것이다.

    그 후 영상제작을 위해 필요한 콘티 작성은 사전제작 단계에 해당하고, 처음으로 시각화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는 파트다. 이 부분부터는 이제 영상을 제작하기 위한 고유 작업으로 들어가므로 이 이후의 과정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서 참고하기 바란다.

    이 글이 작가에서 영상제작자로 전직(?!)하는데 도움이 되어줄 수 있기를.

  • 졸리면 무조건 자는 용기

    졸리면 무조건 자는 용기

    자는 일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 의아할 수 있다.
    자는 일에 무슨 용기씩이나 필요하단 말인가.
    잠자는 일에 언제부터 용기를 내고 자시고가 필요했나.
    갓 태어난 아기가 배우지 않고도 가장 잘하는 일이 잠자는 일인데.
    갓난애기가 용기를 내고 뭐 대담하고 용맹해서 하루종일 자는 건 아니지 않나.

    맞는 말이다.
    우리도 아기일 때는 분명 그랬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작금의 시대에,
    잠을 자는 일은 분명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되었다.
    역설적이게도,
    지금 이 시대는 잠들었을 때 맹수에게 잡아먹히거나
    자식을 지키지못할 우려가 가장 없는 시대다.
    하지만 지금 가장 안전한 시대를 사는 우리는,
    인류 역사 상 어쩌면 가장 잠을 자지 못하는 삶을 산다.

    용기가 필요하게 된 이유

    그렇다면,
    도대체 갓난아기도 잘만 하는 일에
    용기가 필요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건 바로,
    졸릴 때 잠을 함부로 자면 안되기 때문이다.
    …?!!

    … 왜, 뭔가 이상한가.
    10초만 책을 내려놓고, 삶을 돌이켜봐라.
    졸음을 참았던 일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교실.
    졸음이 쏟아지던 오후,
    우리는 졸리다고 졸거나 잠들면
    벌을 받거나 욕을 먹었다.

    회사.
    마찬가지다.
    매일 아침.
    더 자고 싶어 미치겠지만
    지각할까봐 이를 악물고 졸려죽을 것 같은 내 몸뚱아리를 다그친다.
    사무실에서 나른하다고 졸고 있으면,
    팀장이 싱긋이 웃으며 당신을 회의실로 부를 것이다.

    그렇다.
    당신의 시간은,
    사실 당신의 것이 아니다.
    만약 시간이 당신의 것이었다면,
    졸려죽겠는데 졸음을 참고 있진 않았겠지.

    잠이 허락된 시간에도 여전히 필요한 용기

    퇴근 후에 집에 와서는
    졸리면 자는 일에 용기가 필요하진 않은 거 아닐까.
    퇴근 후에는 내가 졸려서 잔다고
    날 벌주거나 회의실로 부를 담임이나 팀장도 없으니까.

    그렇지 않다.
    퇴근 후 집에 와서 자도 되는 상황에서조차,
    우리에겐 여전히 용기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인간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거부감 때문에
    졸려도 자지 않고 버티기 때문이다.

    미래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 거 같으니
    그냥 ‘내일’이라고 하자.
    당장 내일이 오는 것에 대한 불안이나 거부감은,
    잠을 자는 일을 미루려는 무의식적 압력에 끝없는 에너지를 공급한다.

    이 강력한 압력에 패배한 우리는,
    졸린 걸 참아가며
    유튜브 보고
    카톡 하고
    넷플릭스 보고
    게임을 하며
    어떻게든 자는 걸 미룬다.
    잠이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이 때 우리가 자려면,
    ‘내일’이라는 놈이 또 내 눈앞에 닥칠까 두렵고 무서워도,
    그걸 받아들이고 맞설 용기를 가져야 한다.

    졸리면 자라, 용기를 내서

    문제는
    졸릴 때 자야만,
    깨어있는 시간에 선명한 의식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깨어있는 시간은,
    우리가 유일하게 의식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무대다.
    이걸 포기한다는 건 곧 삶을 포기하는 것이다.

    삶을 포기하고 싶은건가.
    삶을 포기하는 용기 대신
    졸릴 때 과감하게 자는 용기를 내라.
    우리는 이미
    삶을 포기하는 용기를 내버린 대가를 치르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걸까

    졸릴 때 자는 일에는
    그리 복잡하거나 이해하기어려운 스킬이 필요하진 않다.
    하지만,
    큰 용기와 과감한 결정은 필요하다.

    점심시간에 밥먹자는 상사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낮잠을 자는 일,
    저녁에 게임하자는 친구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일찍 잠드는 일,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미움을 기꺼이 사기로 하고 엎드려 자는 일,
    유튜브나 넷플릭스로 도망가고 싶은 욕구를 가라앉히고 침대에 눕는 일,
    회사에서 동료들과 커피마시고 담배피는 시간에 차에 가서 5분이라도 눈을 붙이는 일,
    회식 가자는 상사의 제의를 거절하고 집에 가서 제시간에 잠드는 일.

    지금 당장 이것들이 실천에 옮겨져야 한다는 건 아니다.
    이 예시들은,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마음 속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제로는 결코 쉽사리 하지 못하는 일들이다.

    이런 류의 일들과 관련해서,
    우리는 Lv14와 Lv15를 통해
    타인들로부터 정신적으로 자유로워지기 위해
    터득해야 할 것들을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은 그저,
    ‘저런 것들이 졸릴 때 자는 용기를 내는 예시들이구나’
    하고서 넘어가도 괜찮다.

    사실 그래도 졸리면 그나마 건강한 상태다.
    조금 더 상태가 안 좋아지면,
    몸이 피로해도 졸리지도 않는다.
    졸리면 용기를 내 자면 된다지만,
    잠이 안 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

  • 쉽게 탁월한 여행계획 짜는 법

    쉽게 탁월한 여행계획 짜는 법

    여행계획

    여러분,
    여행 계획 짜려고 하면
    의외로 좀 손이 잘 안 가죠? ㅋㅋ
    사실 여행을 엄청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집이 세상에서 제일 안전하기도 하고.. ㅋㅋ
    가뜩이나 부모님이나 아이들이나 연인이라도 같이 데려간다고 치면 부담이 더 팍팍 늘죠 ㅋㅋ
    실제로 열심히 며칠 꼬박 고민해서 계획 짜도,
    여행지 가면 동행자들의 불평불만에 배신감을 크게 느끼기도 하죠 ㅋㅋㅋ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쎄(?!)빠지게 여행계획 머리 싸매고 짜봤자
    아쉬운 소리만 듣는 잔인한 세상에서,
    아주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여행 계획을 짜는 법!
    이제 앞으로 우리는
    계획을 어떻게 짜야 좀 더 효율적이면서도 후회없이,
    같이 간 사람들한테 쿠사리는 안 먹을지 이런 걱정도 없이!
    아주 탁월하게 여행계획을 짜는 법에 대해 알게 될 겁니다.
    자, 시작합니다.

    주제

    여행에서 뭐가 제일 중요할까요.
    세상 만사가 다 다르다지만,
    사실 모든 일에는 분명히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여행이든 인생이든,
    우리가 무언가를 계획하고 도모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의미”입니다.
    목적, 이라고도 말하죠.
    이유, 라고도 말하구요.
    뭐라고 불러도 좋습니다.
    이게 제일 핵심이라는 걸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사실 우리 모두 다 아는 이야긴데,
    근데 계획 짜다보면 이걸 놓칩니다.
    티켓팅에 허우적대다가,
    숙소 예약에 허우적대다가.
    기차에 뭐에 음식, 옷, 뭐 이래저래 따지고 뭐가 더 낫대서 했더니 2배 비싸게 되고 서비스는 별로고
    이래저래 치이는 일들이 많죠… ㅋㅋ

    보통 여행이라는 게
    예기치 않은 게 발생할 소지가 익숙한 일상보다 다분하기 때문에,
    그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다보면
    본질을 까먹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애써서 이것저것 다 준비한 후 딱 여행을 떠나면,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다보면 뭔가…
    아,,, 내가 이 여행을 온 가장 큰 이유나 목적이랑,
    지금 내가 시간 보내고 있는 이 상황이랑 쪼끔… 어긋나나..?
    흠…. 뭐 이런 느낌이 드는거죠 ㅋㅋ

    모든 일이 다 그렇습니다.
    무조건 목적! 의미! 이유!
    이게 처음이자 끝입니다.

    가령, 나는 삿포로에 눈을 보러 간다.
    그러면 무조건 눈구경 실컷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놓고,
    다른 모든 건 이걸 중심으로 맞춰가야 하는 겁니다.
    아마 25년 초가 되면 눈축제가 2월에 열릴텐데,
    세계3대 축제라고도 불리니 인파 엄청나겠죠..?
    숙소 항공편 교통편 이미 전부 다 매진 비슷한 상태로 가고 있으테고,
    원래 거기가 눈 많이 오면 차편 결행되고 늦어지고 그러거든요? ㅋㅋ
    그러다 보면 이게 그걸 막기 위해 숙소 동선 교통편 일정 다 이러고 저러다 보면
    막상 가서 고즈넉하게 하염없이 눈내리는 그 아름답고 고요한 풍경을 보며 그 공기의 청량감과 아늑하면서도 경탄하게 되는 그 기분을 마음껏 담아오고 싶었는데.
    정작 가서는 일정 놓칠까봐 교통편에서 치이고 식당 예약 놓칠까봐 불안해하고 뭐 사람한테 휩쓸려다니다가 돌아오는 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ㅋㅋ
    너무 극단적인 예시를 든거긴 한데,
    의외로 정도만 차이가날 뿐 이런 상태로 여행을 갔다 와버리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ㅋㅋ

    사실 우리 인생도 그렇구요… ㅋㅋ
    우리 인생도 당장 눈앞에 닥치고 주위에서 이거부터 챙겨야 한다 그러고 이런 거 챙기다 보면 뭔가 내가 원하고 그리던 삶은 온데간데 없이 다 지나가버립니다….
    (그래서 제가 책 ‘지옥살법’을 집필중인 것입니다..!!! ㅋㅋ)

    뭐 오늘 글에선 그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니까.
    여행 주제를 머가리에 콱! 박아두는겁니다.
    식도락여행이면 식도락, 온천여행이면 온천, 하이킹하러 산맥이 펼쳐진 나라에 가는거라면 하이킹! 정말 유명한 관광지에 가는거라면 관광! 쇼핑이면 쇼핑! 뭐든 다 좋습니다. 분명한 건, 여행의 목적이 확실해야 한다는거죠.

    ‘아니… 목적 없는 여행도 있지 않나요..?’

    맞습니다. 그럼 그 여행은 목적없이 그저 늘 쫓기던 일상에서 벗어나 매순간 내 눈과 귀에 담기는 것들을 음미하는 그런 ‘목적없는’ 여행이 되는거죠!
    그럼 그 방향, 취지,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는겁니다.
    목적없이 여행하려고 떠났는데,
    막상 여행 내내 이것저것에 매달리고 집착하고 이런 양상이 펼쳐지면 원래 의도랑 좀 많이 달라지니까.
    ‘목적없는 여행’이라는 주제에 충실하자는겁니다.

    그래서 여행 계획을 짤 때는 의미, 주제가 필요합니다.
    큰 여행의 주제를 정하고 나서는,
    하루단위로 또 각 날들의 주제를 씁니다.
    쉽게 그냥 ‘컨텐츠’라고 보면 되겠네요.

    시간

    두번째는 시간입니다.
    음, 뭐 일정이라고 해두죠.
    여행의 주제가 일별로, 혹은 주별로 어느정도 흐름이 정리가 되었다면, 이젠 시간입니다.
    간단하죠 이건 비교적? ㅋㅋ
    며칠부터 며칠까지 여행갈지. 어느 도시에서 온천 즐기면서 며칠, 그 다음 이틀은 맛집 돌아다니며 보내기, 뭐 이런거 있짢아요. 기념품은 돌아오기 전날 저녁에 둘러보러 쇼핑타임 가자. 뭐 이런거.

    너무 칼같이 계획을 세울 필요는 없으나 두가지는 명심해야 합니다.

    첫째, 여유시간들을 꼭 둘 것.

    인생이든 여행이든 생각대로만 되진 않습니다.
    우리가 모든 걸 예측할 순 없기 때문에 예기치 않는 소요시간을 항상 곳곳에 에어백 넣어두듯이 넣어둬야 합니다.

    둘째, 교통편 관련 시간은 아주 세부적인 수준까지 명확하게.

    적당히 배차가 이정도니 이러겠지, 하고 갔는데 생각과 달라서 그 뒤에 일정이 주우욱 다 달라져야만 하는 경우가 왕왕 생깁니다.
    교통편은 조금 디테일하게 잡아두면 의외의 상황에 빠질 확률이 좀 줄어들죠 ㅎㅎ

    공간

    자, 주제 했고, 시간 했고, 이제 뭐겠습니까.
    공간입니다.
    너무 쉽고 당연한 거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 ㅋㅋ
    그 쉽고 당연한 게 보통은 우리가 놓치는 진리이자 왕도인 경우가 인생에는 매우 많습니다.
    이거 뭐 사실 유치원만 졸업해도 알죠 ㅋㅋ
    목적, 시간, 공간(시공간이라 부르죠) 이거 뭐 대단한 지식도 아니죠.
    하지만, 그럼에도 원칙을 세우는 게 중요하니까 따라와보세요 계속.
    공간을 정해야 합니다.
    공간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거점공간, 공간이동.
    이 두가지로 나눠서 봐보죠.

    첫째, 거점공간.

    쉽게 말해 숙소입니다.
    우리가 보통 비행기 끊고 나면 숙소 잡죠? ㅋㅋ

    그겁니다.
    사실 나라단위나 도시단위는 주제에 따라 결정된다고 봐야 합니다.
    내가 일본온천에 가보고 싶다, 난 소금사막에 가보고 싶다, 난 옥토버페스트 축제에 가고 싶다, 정도 주제가 나오면 나라나 도시도 거의 정해지거든요.
    근데 이제 그 안에서 세부적인 거점공간을 잡는 건 다릅니다.
    어디에 묵을지를 정하는 게 거점공간을 정하는거구요.
    보통 예약이 수반되므로 이게 중요하죠 ㅋㅋ

    둘째, 공간의 이동.

    하나의 거점공간에서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고, 한 나라 내에서, 한 도시 내에서도 많은 이동이 생기기 때문에.
    각 일자별, 주제별, 도시별 거점공간이 생겼다면.
    이제 이 거점공간을 펜으로 선을 그어 이어주듯이 연결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각 거점공간에서 다음 거점공간으로 공간을 이동해가는거죠.

    뭐 대개 이렇게 갈겁니다.

    집 – 첫번째 숙소 – 두번째 숙소 – …. – 마지막 숙소 – 집

    그럼 거점공간들이 쭉 지금 선으로 이어졌죠?
    이제 이 연결지점들을 주우욱 이어주는 교통편, 즉 이동수단을 전부 검토하는겁니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가 가려는 관광지, 맛집, 그 외 여러 가지 목적장소들이 끼어들겁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우리는 거점공간에 짐을 놓고 움직이는 패턴으로 여행하기 때문에 거점공간들을 이어주는 게 ‘공간이동’을 계획하는 핵심이 됩니다.
    그게 단순 맛집, 쇼핑몰, 관광지가 아니라 도심에서 먼 자연경관이라고 할지라도 말이죠.
    가령, 저도 노르웨이에 오로라 보러 갔을 때 생각해보면, 숙소 잡고서 숙소 근처에서 투어예약해서 그 가이드차량으로 이동해서 오로라 보러 다녀오고 이랬습니다.
    결국 그러면 우리가 여행 계획 짤 때 중요한 건 거점공간들 간의 이동수단을 정하는겁니다.

    유의사항

    자, 그러면 이제 끝입니다.
    너무 쉽고 간단하죠..? ㅋㅋ
    왜 그리 복잡하게 보였나 싶죠…? ㅋㅋ
    뭐든지 그래서 핵심부터 짚고 들어가야 하는겁니다..! ㅋㅋ
    인생도! 여행도! ㅋㅋ
    지금까지 말한 거 해봤자 3개가 전부입니다.
    주제, 시간, 공간.
    그런데 이제 각 이 세가지 파트마다 ‘보조적으로’ 따라 붙어야 하는 일종의 행정처리들이 존재합니다.
    맛집이나 관광지를 미리 예약해야 한다거나,
    교통편, 숙소를 미리 티켓팅해야 한다거나.
    여권, 신분증 등 서류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거나.

    이런건 이제 간단히 계획을 세워둔 옆에다가 각 일자별 주제에 따라 필요한 걸 간단히 써놓고 챙기시면 됩니다.

    그리고 내가 꼭 먹어야 하는 상비약이나, 내 입맛이 그 나라 음식에 안맞을 때를 대비한 고추장이라거나, 이런 건 취향대로 챙기시면 되구요.

    다만 짐이 너무 많으면 버거울겁니다.
    움켜쥐고 어떻게든 내가 끌어안고 가려는 게 많으면 사는 것도, 여행다니는 것도, 힘이 많이 듭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던 오래전, 저는 두달반치 짐을 말도 안 되는 무게까지 꽉꽉 담아서 순례길을 걷다가 발목이 나갔던 아둔하기 짝이 없는 짓을 하다가 결국 중간에 짐을 좀 버려버리고(?!!) 비로소 그 순례길의 참맛을 만끽할 수 잇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ㅋㅋ

    짐은 적당히 싸세요 ㅋㅋ
    여행배낭의 무게는, 인생의 무게입니다..

    정리

    세 가지면 다 되는 거 보셨쥬? ㅋㅋ
    주제, 시간, 공간.
    이렇게 3가지 위주로 딱딱 가장 중요한 것부터 간단하게 정리하고 나면.
    나머지는 다 그냥 강백호 왼손마냥 거들뿐인겁니다 ㅋㅋ

    이제 앞으로 여행계획 짜면서 머리 싸매고 방황하는 일 없을겁니다.
    원래 의도랑 영 다르게 흘러갈 확률도 매우 낮아질거구요 ㅋㅋ
    어디로 떠나는 여행이든, 마음에 드는 즐거운 여행되시길.

  • 깨어있는 시간의 컨디션

    깨어있는 시간의 컨디션

    깨어있는 시간의 수준

    깨어있는 시간의 수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같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깨어있는 시간의 수준은 날마다 다르다.

    잔혹한 세상에서 살아남아 최고의 나를 조각해내기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얻어야 하는 건 바로 ‘깨어있는 시간’이다.

    ‘깨어있다’는 것은,
    우리의 의식이 잘 작동하고 있고 잠들지 않은 상태라는 의미다.
    삶의 모든 순간은
    깨어있는 시간이거나, 깨어있지 않은 시간이거나 둘 중 하나다.
    이 중 우리는 깨어있는 시간에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돈을 벌고 책을 읽고 삶을 산다.
    즉, 깨어있는 시간에 삶의 모든 걸 실천하고 경험한다.
    따라서 깨어있는 시간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포기한다는 건,
    사실상 삶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깨어있는 시간의 수준을 좌우하는 것

    깨어있는 시간의 수준은,
    신체적 자유의 제약, 정신적 자유의 억압, 건강상태 등 여러 가지에 의해 좌우된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으로 깨어있는 시간의 수준을 좌우하는 건,
    바로 ‘의식상태가 얼마나 선명하게 깨어있는지’ 이다.

    그리고 이 의식상태가 얼마나 선명하게 깨어있는지를 결정하는 건,
    바로 얼마나 충분히 잠을 잘 잤는지다.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면,
    인간은 결코 맑고 선명한 의식상태를 유지하지 못한다.
    이는 곧, 깨어있는 시간의 질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깨어있는 시간이 무의미해진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의지력으로 잠을 안 자고 버티면서
    깨어있는 시간을 늘리는 짓은,
    자칫하면 삶을 송두리째 포기하는 짓이 될 수도 있다.
    그건 정신력의 문제가 아니다.
    절박함의 문제도 아니다.
    과거 전쟁 관련 기록 중에는,
    잠을 자지 못하고 전쟁을 치르던 군사들이
    총알이 빗발치는 와중에 참호에서 총을 잡은 채 졸더라는 기록도 있다고 한다.

    시간적 자유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Lv10에서 시간영토전쟁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당신의 24시간은 사실 당신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자유롭게 하고싶은 걸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한들
    깨어있는 시간에 의식이 선명하지 않다면,
    확보한 시간은 사실 아무 소용이 없다.

    깨어있는 시간의 질은
    반드시 가장 선명하고 직관력이 높아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그 시간 속에서
    우리가 최고의 나를 조각해 원하는 삶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걸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렇다.
    그저 충분히 자는거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이 얼마나 쉬운 일인가.
    그냥 푹 자라는 게 전부 아닌가.

    매 순간 누리는 삶의 질이 달라진다

    잠을 충분히 자는 일만으로
    깨어있는 시간의 수준은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일상 속에서 가장 이상적이고 활력넘치는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책을 읽든,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보내든,
    업무를 처리하든,
    모든 순간에 우리가 느끼는 즐거움과 기쁨의 수준이 확 달라진다.
    잠을 충분히 잘 자고 나면,
    아침에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할 때 느끼는 공기의 감촉이나
    내 몸상태에 대한 느낌,
    정신적인 의욕의 정도가 아예 다르다.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몰입할 때도
    내가 느끼는 자신감이나
    스스로에 대한 통제감,
    목표에 대한 의지 등
    모든 것들이 훨씬 선명하고 열정넘친다는 것을
    스스로 체감할 수 있다.

  • 잔소리하는 놈들이 미친 X들인 이유

    잔소리하는 놈들이 미친 X들인 이유

    잔소리 ㄴㄴ

    난 잔소리를 싫어한다.
    왜냐하면, 나는 잔소리를 잘 안 듣기 때문이다.

    ‘아니, 안 들으면 싫어할 이유는 뭐냐 ㅋㅋ’
    라고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이렇다.

    잔소리하는 애들은,
    잔소리를 안 듣고 말없이 지그시 쳐다만 보고 지나가면.
    화를 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십중팔구는 그렇다.

    고로,
    잔소리하는 X들은 미친 X들이다 ㅋㅋ

    경계

    책 ‘지옥살법’에도 썼지만,
    경계가 중요하다.
    모든 심리상담, 심리분석, 모든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경계’를 명확히 하는거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의 경계를
    명료하게 세우고 자각해야 한다.

    경계를 세우는 원칙은 간단하다.
    그리고 그 결과도 간단하다.
    대략적인 결과의 윤곽은 이렇다.
    나는 내 통제영역 안에 주로 있고,
    나 이외의 타인, 미래, 세상, 그 모든 것들은
    사실 내 통제영역 밖에 주로 있다.
    … 끝이다.

    자 그럼 이 경계의 관점에서 봐보자.
    누구나 다 알지만 모두가 잘 이해하지 못한 채 사는
    이 원칙을 알게 되면
    많은 것들이 명료해진다.

    잔소리의 본질

    기본적으로 잔소리의 목적은,
    나의 의견이나 시각, 생각을 상대에게 전달해서
    상대가 내 의견의 영향을 받아
    내 생각대로 좀 더 변화하거나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
    이게 잔소리의 목적이다.
    즉, 잔소리는 근본적으로
    내가 아니라 타인을 내 뜻대로 한 번 통제해보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시작된다.

    근데 아까 말했듯이,
    이 원대한 포부는 우리의 통제영역 밖에 있는 걸 움직이려고 하는거다.
    상대, 타인은 기본적으로 내 통제영역 밖에 존재한다.
    근데 일단 잔소리는
    내 영역 바깥의 그의 영역을 내 영역으로 점령해보고자 시도하는
    진취적인 기상이 묻어나는 행동이다.

    자, 그러면 이제
    잔소리를 듣는 ‘피잔소리자’의 입장을 봐보자.
    나는 ‘피잔소리자’로서,
    내 영역에 들어와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관철시키고 싶어하는 ‘잔소리꾼’의 침략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는
    그를 쫓아내야 하는가.
    이 잔소리의 세계에서는
    실제 전쟁처럼 쫓아내고 물리치고 그런 게 없다.
    그저 그냥 무시하면,
    그는 내 영역으로 들어와 나를 어찌 통제하지 못한다.
    내 목에 쇠고랑을 걸고 힘으로 자기가 원하는 행동을 시키지 않는 이상 ㅋㅋ

    ‘잔소리꾼’에게
    ‘내 영역으로 침범하려고 하지 말아라!!’
    라고 하는 건 어떤가.
    이건 이제
    내가 거꾸로 상대의 통제영역을
    내 의지나 생각대로 통제해보려는
    ‘거꾸로 된 침범’을 의미한다.
    사실 상대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을 하고,
    어떤 시도를 하는 건
    근본적으로 그의 자유다.
    우리의 자유는
    그의 그 자유를 우리 뜻대로 못하게 억누르는 것까지 포함하진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손쉽게 떠올리는,
    “아니 잔소리 좀 하지마!!”
    라고 말하는 반응은,
    협상과 대화의 시도가 될 순 있으나,
    사실 근본적으로는 상대의 영역을 침범하려는 행위다. 그가 우리에게 잔소리를 했듯이,
    우리도 그에게 똑같이 잔소리를 하는 셈이다 ㅋㅋ

    그러면 어쩌라고… ㅋㅋ

    잔소리꾼의 잔소리가 휙 날아오면,
    우리는 그저 우리의 통제영역 안에 있는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통제하면 그뿐이다.
    즉,
    ‘그냥 개가 짖나’
    하고 무시하면 된다.. ㅋㅋ
    이런 상황에서 ‘피잔소리자’는 대개
    상대를 우리 뜻대로 한 번 통제해보려고 하는데,
    그건 잔소리꾼의 잔소리와 비슷한 시도라 볼 수 있다.

    잔소리꾼의 극대노

    자, 이제 그럼 우리는
    우리의 통제영역 안에서 가볍게 잔소리를 무시하고 지나간다고 해보자.

    이제 여기서
    내가 잔소리하는 놈들을 상태 안 좋다고 보는 대목이 등장한다.

    잔소리꾼은
    극대노한다.
    ‘내 잔소리를 귓등으로도 안 듣다니..!’

    이걸 경계의 관점에서 보면,

    1. 잔소리꾼은 내 앞의 상대방을 내 뜻대로 한 번 움직여보려고 잔소리를 던지고,
    2. ‘피잔소리자’는 날아온 잔소리를 그냥 무시하고 내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했다. 즉, 내가 어찌 반응할지를 내가 스스로 정한 것이다.
    3. 잔소리꾼은 상대방이 스스로 자기자신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결정한 것에 대해 매우 분노한다.

    자, 들어보니 어떤가.
    잔소리꾼은
    애초에 무례한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나에게 똑같은 짓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자신의 반응방식만을 결정했을 뿐인데
    그거에 다시 극대노하는 것이다.
    ‘날 무시하다니!!’
    이러면서.

    그래서 잔소리하는 놈들은
    거의 태반이 미친 X들이 맞다 ㅋㅋ

    지금 뜨끔하고 있다면,
    아무도 안 볼 때 남몰래 조용히
    본인자신과 한 번 담소를 나눠보길 강하게 권한다.
    삶이 윤택하고 쾌적해지는 과정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 이제 원내신인 하러 가보자.

  • Lv2. 선명한 의식의 주인

    Lv2. 선명한 의식의 주인

    Lv2에서 우리가 가지게 될 능력은,
    깨어있는 시간을 다스리는 능력이다.

    당신은 Lv2를 통해,
    ‘깨어있는 시간’이란 게 무엇인지,
    깨어있는 시간의 질을 위해 뭘 어찌 해야 하는지 익힐 것이다.
    그리고 잠이 오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충분한 잠은
    당신의 깨어있는 시간의 질을 비약적으로 높여줄 것이다.
    깨어있는 시간을 온전히 내것으로 만들고 나면,
    그것만으로 당신의 삶은 180도 변화할 것이다.

  • 초과회복(성장)

    초과회복(성장)

    회복을 넘어 초과회복으로

    지금까지 우리가 이야기한 것처럼,
    잠은 ‘회복’의 산실이자 근원이다.
    신체와 정신을 원래 상태로 복구하는 데 있어
    잠은 가장 근본적인 뿌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잠은
    단순히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데서 그치지않고
    초과회복을 만들어낸다.
    잠을 잘 자면,
    우리는 원래의 상태를 넘어 더욱 높은 수준으로 성장한다.

    헬스를 해본 사람들은 안다.
    근육이 원래보다 커지는 타이밍은,
    운동할 때가 아니라 잠을 잘 때라는 것을.

    공부도 마찬가지다.
    새롭게 학습한 정보는
    잠든 사이에 기존의 장기기억과 연결되어 우리의 지식으로 저장된다.
    잠을 통해 우리는
    이전보다 더욱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즉, 육체든 정신이든
    인간은 잠을 통해 원래보다 더 성장하는 초과회복이라는 축복을 누린다.

    인류만이 고차원적 사고를 한다.

    잠은
    인간이라는 종 전체의 차원에서도 성장을 가져다주었다.

    현재 인간은 유일하게 고차원적 사고를 할 수 있다.
    다른 동물보다 힘이 세지도, 다리가 빠르지도 않았지만,
    결국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 스스로를 칭하게 되었다.

    이러한 높은 사고능력의 원천으로 언급되는 것은
    인간의 뇌용량이다.
    인간의 뇌는
    다른 동물보다 무게비율이나, 에너지소비비율이 월등히 높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간만이 이런 고성능 뇌를 가진 존재로 진화하게 되었을까.
    학계에서는 여러 가설이 난무하지만,
    가장 오랫동안 거론되고 있는 가설 중 하나로 ‘사회성 가설’을 꼽을 수 있다.
    매우 복잡하고 체계적인 사회구조와 구성원 간의 협조, 이념적 동맹, 협력체계 등을 구축하기 위해
    뇌가 진화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집단을 이루고 사회성이 필요한 종은
    비단 인간만은 아니다.
    그럼에도 인간만이 고차원적 사고가 가능한 두뇌를 가지게 된 이유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그건 바로 잠에 있다.
    인류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매우 질이 높은 잠을 잔다.
    구체적으로는 렘수면의 비율이 매우 높아서,
    높은 수준의 감정처리 및 정보의 재구성 등을 통해
    뇌를 보다 탁월한 수준까지 성장시키는 힘의 원천이 되어준 것이다.
    결국 우리는 인간이라는 종 차원에서도
    잠을 통해 꾸준히 성장, 즉 초과회복을 해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잠이 초과회복을 일으키는 조건

    우리는 차근차근 렙업을 통해,
    세상에서 살아남아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
    신체적 자유와, 정신적 자유를 얻고
    진정으로 나다운 나자신을 발견해
    원석 속에 잠들어있는 최고의 우리자신을 조각해낼 것이다.

    그런데 공허감이 아닌 청량감으로 가득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
    우리는 잠의 놀라운 힘을 그 누구보다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잠은
    우리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회복시키고,
    심지어 원래보다 더 강해지게 만드는 유일한 축복이니까.

    하지만 잠이 늘
    원래상태보다 더욱 고양된 상태로 성장을 시켜주는 건 아니다.
    잠은
    우리의 한계가 더욱 확장되어야 하는 순간에만,
    초과회복이라는 선물을 준다.

    왜 그럴까.

    자신의 한계에 가까운 위협이나 상황을 맞닥뜨리거나
    그로 인해 손상이 일어났을 때,
    인간의 모든 시스템은 초과회복을 일으키고자 한다.
    다시 동일한 외부자극을 마주쳤을 때 잘 대처해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이것이
    무거운 무게를 들면 근육이 더 커지고,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면 정신력이 강해지는 이유다.

    물론 이러한 성장을 일으키는 기적은, 잠든 동안에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지적인 자극이든,
    신체적 자극이든,
    정서적인 자극이든,
    그 무엇이든,
    우리는 내 능력의 한계에 가까운 도전과제에 달려들고 부딪쳐야 한다.
    그런 다음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충분히 자면,
    잠이 우리에게 초과회복이라는 신의 선물을 내려줄 것이다.

    이 얼마나 개사기 스킬인가.

  • 정신 회복

    정신 회복

    인생은 불확실함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삶이라는 여정은,
    기본적으로 불확실하다.
    우리가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은
    삶 전체에서 기껏해야 콩알만하고,
    세상일 대부분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뜻대로 일어나는 일보다 그렇지 않은 일들이 많은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의 마음과 정신은 무너지기도 하고 다치기도 한다.
    방탄갑옷을 두른 것처럼 사는 내내 기스 한 번 안 난다면 너무 좋겠다만,
    그런 인생을 살 수 있는 인간은 지금까지 단 한명도 없었을 것이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살아남아 최고의 삶을 조각해 누리기 위해서
    우리는 상처나고 다친 마음을 다시 회복하는 힘을 가져야 한다.

    극단적 감정과 과잉반응의 시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것들을 누리는 시대인 동시에
    그로 인해 오히려 가장 극단적인 정서와 정신적 혼돈을 경험하는 시대다.

    시대를 걱정하는 건 아니다.
    인류애를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과 나, 우리 말고는 사실 관심이 없다.

    다만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나와 당신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어떻게든 눈치보게 만들고 순종하게 만들고
    내뜻대로 움직이려 세뇌시키고 이용하려 하는 수많은 관계에서
    우리의 정신은 쉽게 휩쓸리고 피폐해지고 상처받는 일을 반복한다.

    정신적으로 속박당하고
    끝도 없이 비위를 맞추고 손가락질 당할까 눈치를 보는 정신적 노예상태.
    이게 인간이 물흘러가듯이 ‘무난하게’ 흘러가면 도착하는 함정이다.
    물론 이 책을 다 읽고 덮을 때쯤이면
    우리는 충분히 그 함정에서 벗어나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설령 그걸 완벽하게 알게 된다고 해도,
    그 사실이 삶에서 전혀 흔들리거나 상처받지 않을거라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
    UFC 챔피언이 된다 한들, 경기에서 한 대도 안 맞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

    하지만,
    순간순간 생기는 마음의 상처나 부상들을 우리 스스로 회복시키는 법이 있다.
    그건 바로,
    충분히 자는 일이다.

    마음을 회복시키는 연금술

    꼭 무슨 큰 사건이 벌어지지 않더라도,
    일상을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면 마음이 지친다.
    피곤하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하고,
    좀 멈춰서서 쉬고 싶기도 하다.

    이 지친 마음을 회복시켜주는 건,
    바로 잠이다.

    충분한 잠은,
    당신의 심리적인 고통이나 정서적인 문제 등
    정신적인 측면에서 나타나는 어려움들로부터
    당신의 마음을 탁월하게 회복시킨다.

    잠을 충분히 자면,
    우리가 일상 속에서 느끼는 짜증이나 분노, 피로감, 무기력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의 빈도나 강도가 현격하게 줄어들고,
    감정기복이나 극단적인 정서반응 또한 적어진다.
    우울감이나 불안장애 발병확률 등 심리장애 증상도 좋아진다.

    이와 반대로 잠을 설치거나 부족하게 자면,
    분노, 우울한 감정이나 자살 관련 사고가 증가하는 등
    심리적 문제는 명백하게 악화된다.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자기 비하에 빠졌을 때,
    모든 게 귀찮게 느껴질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여행? 술? 그 어떤 것보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한 뒤
    깊은 잠을 자는 것이 가장 좋다.
    그것도 평소보다 훨씬 많이.
    그런 후 잠에서 깨어나면 한결 충만해진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인간이 정신적으로 지치고 무기력해졌을 때
    이 상태에서 정신을 회복할 수 있게 하는 건,
    바로 충분한 잠이다.

    잔혹한 세상에서 우리가 죽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삶을 충분히 쾌활하게 누리기 위해,
    잠은 우리가 무엇보다 먼저 챙겨야할 정신회복의 원천이다.

    중요한 결정은 잠을 자고 나서 내려라

    2022년 기준 200조가 넘는 재산을 가진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는 이렇게 말했다.

    ‘8시간 수면이 나의 경쟁력을 만들어준다.
    나는 잠자는 시간을 우선적으로 확보한다.’

    실제로 그는 매일 10시에서 아침 6시까지 8시간을 잔다.

    구글 회장인 에릭 슈미트는 하루에 8시간 반을 자고,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렌버핏도 매일 8시간을 잔다.

    이들은 모두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다.
    한시간에 벌어들이는 돈도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데 이들은 그 값비싼 시간을 잠을 자는 데 충분히 쓴다.

    그들은 알고 있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게,
    자신의 몸값이 얼마든 그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시간이라는 것을.
    그들은,
    잠이 자신들의 정신을 가장 최고의 상태로 회복시켜준다는 걸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제프 베조스는 오후 5시 이전에 모든 중요한 결정을 끝내고,
    만약 중요한 결정을 내릴 일이 남았는데 5시가 넘어가면 다음날로 미룬다.
    이건 잠에서 깨어난 후 일정 시간 이상 멀어져버리면
    결정을 내리길 거부한다는 걸 의미한다.
    잠이 정신적인 회복에 얼마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지 잘 이해하고,
    하루 일과를 잠을 통한 정신회복에 맞추어 짠다는 이야기다.

    이제 우리도 하루하루를 조각할 때, 그렇게 해야 한다.
    잠은 우리의 정신을 회복시키는 유일한 왕도이기 때문에,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일수록 기상시간에 가깝게 배치해야 한다.
    즉, 가장 충분히 회복된 상태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에 몰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