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대장장이 휴

  • 운동의 미덕

    운동의 미덕

    우리는 운동하도록 진화했다

    원시시대에 살던 우리 조상들에겐
    ‘운동’이라는 단어는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루종일 하는 일 중에
    오늘날 ‘운동’이라고 부르지 않는 게
    거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운동의 의미는 무엇일까.
    간단하게,
    근육을 사용해 원하는만큼 충분히 빠르고 강하게
    움직이는 모든 것을 운동이라고 해보자.

    단적으로 말해,
    운동을 할 수 없었다면
    인간은 진즉에 멸종했을 것이다.
    운동이 생존에 미치는 기여는
    수십만년 간 엄청났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신체는
    생존에 극도로 중요한 ‘운동’에 적합하게
    진화해왔다.

    두뇌 또한 움직이기 위해 진화했다

    멍게는 뇌와 신경계가 존재하지만,
    바다를 헤엄쳐서 자신이 머물 좋은 바위를 찾아 정착하고 나면,
    어른이 된 후 자신의 뇌를 먹어버린다.
    더이상 움직일 필요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걸 보면,
    우리는 사령탑이자 고등적 사고과정의 주체인 ‘뇌’가
    생각하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믿지만,
    어쩌면 뇌는
    움직이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뇌가
    신체의 달리고 피하고 움직이는 동작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십가지 신체근육 간의 힘배분과 타이밍, 속도 등을
    정교하게 조율해야 한다.
    인간의 뇌가 이토록 높은 수준으로 진화한 데는
    운동의 역할이 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운동을 해야만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뭐, 어쩌란 말인가.
    지금 우리는 먹이를 구하러 뛰어다니지도,
    맹수를 마주치지도 않는데.
    과거에 운동이 중요했다한들
    지금 우리에게 운동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는건가.

    앞서 말했듯이,
    몸은 운동에 맞춰 진화해왔다.
    늘 사냥을 하고 오랜시간 걷고 달리고 맹수를 피하며 살았던
    수십만년에 걸쳐서 서서히.

    그러다보니,
    현재 우리의 신체는
    움직여서 운동을 해야만 건강이 유지되는 형태로 진화했다.
    인간의 몸은 40대가 된 이후로
    1년에 1%씩 근육의 힘이 감소한다고 한다.
    만약 우리가 큰 병에 걸려 24시간 내내 침대에 누워 생활하면
    1주일에 무려 10%의 힘이 감소한다.
    하루종일 누워만 있는다 가정하면,
    우리의 근육량은 2%, 최대산소소모량은 0.9% 감소하고,
    심박 한번에 박출되는 혈액량은 10일이면 27%가 감소한다고 한다.

    이렇듯 우리 몸은
    사용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퇴화할 수 있도록,
    가급적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우리의 신체는
    가만히 누워서 쉬면 건강해지는 존재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오히려 정반대로,
    가만히 누워만 있었다간
    금방 죽음에 가까워져간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5대 생명기관을 강화한다

    인간의 5대 생명기관인 ‘심장, 폐, 간, 뇌, 신장’은
    자율신경계에 의해
    우리 뇌의 명령과 무관하게 작동되고 있다.
    이들은
    호흡과 혈액순환, 영양공급, 노폐물 대사 등을 담당하여
    우리의 신체가 건강하게 잘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이 중요한 생명기관들은
    우리 의지로 움직일 수가 없다.
    그러니 당연히 이들을 단련시키고 강화시킬 수 없다.
    하지만 딱 하나 방법이 있다.
    바로 운동이다.

    어떤 형태든지 우리가 움직여서 운동을 하면,
    이 모든 기관들은
    운동능력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과정에서
    강화되고 건강하게 유지된다.
    이 기관들이 강해지면
    아프거나 병에 걸리기는커녕
    선명한 의식상태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는 건
    너무나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결말이다.

    체력 증대

    우리는 깨어있는 시간 중
    남의 의지와 요구대로가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대로 쓸 수 있는 자유시간을
    늘려가는 일에 대해
    Lv10에서 곧 알아가게 것이다.

    그런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확보된다 한들,
    그 시간 속에서
    우리가 최고의 우리자신을 조각하기 위해
    무언가에 몰입할 체력이 남아있지 않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우리에게는
    먹고 살기 위해 필요한 생계활동이나 위생활동에 쓰이는 체력을 빼고
    남는 체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이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아
    진정한 우리자신을 조각하는 일에 사용할 체력이.

    이러한 체력을 쌓는 일은,
    오직 운동으로만 할 수 있다.

  • Lv6. 찬란한 혈색의 전사

    Lv6. 찬란한 혈색의 전사

    올바르게 자고 잘 먹어서
    죽지않고 살아남아 가장 건강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법을 알았다면,
    이제 그 화룡점정을 찍을 때다.
    이제 우리는
    생존, 즉 살아남는 것과 관련해
    마지막 경지까지 거의 다왔다.
    왜냐하면,
    이번 레벨부터 배우게 되는 것까지 합쳐서,
    살아남는 일을 위한 세가지 기둥을
    다 이해하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죽거나 아프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몸과 마음이 가장 맑고 청량한 상태를 만들어 유지하기 위해,
    인간이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마지막 한가지는
    바로 ‘운동’이다.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앞서 우리가 이해한 자는 일과 먹는 일을 아무리 아름답게 실천하더라도,
    우리는 건강한 상태와 충분히 선명한 의식을 유지한 상태로
    삶을 누리지 못한다.

    이번 레벨을 통해 우리는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럼에도 얼마나 운동을 하기 어려운 처지인지,
    어떻게 운동을 해야 우리가 잘 살아남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지에 대해
    이해하게 될 것이다.

  • 독소를 막아내는 삶의 방식

    독소를 막아내는 삶의 방식

    삶의 환경을 통제해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의 생활환경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럽혀져있다.
    우리는 타고난 흡수능력이
    온갖 독소들을 흡수해버리지 않도록
    환경을 잘 통제할 필요가 있다.

    아파선 안 된다.
    죽지않고 살아남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을
    반드시 터득해야 한다.
    그래야 이를 기반으로 자유를 얻고
    진정으로 나다운 나를 발견해
    최고의 우리자신을 구현해낼 수 있다.

    독소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한 방향성

    전체적인 방향성이 중요하다.

    가급적 자연 원래의 상태로,
    가급적 인공적인 물질이 첨가되지 않는 상태,
    소위 ‘친환경’ 상태로.

    지금까지 의학분야나 과학기술분야에서
    얼마나 유해성이 입증되었는지는
    생각보다 중요치 않다.
    왜냐하면,
    너무 많이, 너무 자주 결론이 뒤집히기 때문이다.
    천하를 다 가진 진시황이 수은을 먹은 걸 두고 비웃지만,
    사실 지금 이 시대도 그리 다를 건 없다.
    적어도 먼훗날 미래의 인간들이 우릴 보며 그리 느낄 건 확실하다.
    친환경적이라고 종이빨대를 도입했다가
    발암물질이 다량 검출되어 중단한 게 작년말이다.
    불과 2주 전에는 미국 정부가 처음으로
    수돗물에 불소를 많이 함유시키면 아동의 IQ저하가 유발될 수 있다고
    공식인정했다.

    어느시대나
    그 시점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연구결과라고 믿었던 발견들이
    훗날 알고보니 바보같은 결론을 내린 일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일은
    너무 비일비재해서 말하자면 끝도 없다.

    그러니, 큰 방향성만 들고 가면 된다.
    가급적 가공을 거친 인공물질을 첨가하지 않는 방향으로
    환경을 통제하자.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식기나 조리기구는
    플라스틱 대신 유해물질이 적은 스테인리스나
    유리, 도자기로 된 기구를 사용해라.
    가급적 천연성분의 비누나 세정용품을 사용하고,
    인공향료가 들어간 제품 대신 무향제품을 써라.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되지 않은 용기들을 사용하고,
    세제 또한 천연세제를 이용해라.
    자주 환기를 시키고 미세먼지를 가급적 피해라.
    플라스틱 등의 인공물질을 고온에 노출시키지 말고,
    손을 자주 씻고 스마트폰을 자주 청소하라.
    순면, 린넨, 울 등 천연섬유로 된 옷을 가급적 입도록 하고,
    합성섬유가 많거나 구김방지 등 여러 기능이 들어간 소재의 옷은 피해라.

    쓰자면 끝이 없지만,
    앞서 말했듯이 핵심은 일관적인 방향성이다.
    자연 원상태 그대로가 많이 유지되는 소재의 생활용품들을 가급적 많이 쓰고,
    과학적으로 유해성이 검증되었든 아니든
    가공이나 인공합성과정이 많을수록 피해라.

  • 세상은 이미 독소지옥이다

    세상은 이미 독소지옥이다

    세상은 이미 독소지옥이다

    우리가 무엇이든 왕성하게 흡수하는 존재라는 걸 알았다면,
    과연 닥치는대로 흡수하기에
    지금 우리가 사는 환경이 어떤지 이제 살펴볼 차례다.

    환경이 맑고 깨끗하다면,
    우리의 그런 능력은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되었지
    우리에게 해악이 되진 않을 것이다.
    실제로 인간이 살아온 수십만년 동안 자연환경은
    원래 그 모습을 유지했기 때문에 대체로 깨끗했다.
    만약 세상이 온통 흡수해선 안 되는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면,
    나와 당신은 지금 이렇게 살아있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인류의 흡수능력은 오히려 자신을 멸절시키는 독이 되었을수도 있으니까.

    이미 답은 자명하다

    지금 우리가 사는 환경이 어떠한지는
    사실 고민해보지 않아도 이미 답이 나와있다.
    인류가 오랜 세월 산업발전과 기술발전을 위해
    오염시켜왔던 지구는,
    이제 더이상
    우리의 왕성한 흡수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기에 안전하지 않다.

    우리가 쓰고 보고 만지는 거의 모든 것들에는
    독성물질이 들어있다.
    현재 의학기술이나 과학기술로
    그 유독성이 유의미하다고 밝혀졌든 아니든,
    우리는 무턱대고 온갖 것들을 흡수해버리지 않도록
    위험성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위험한 것들의 향연

    우리의 일상을 생각해보자.
    여름엔 에어컨을 틀고
    아기가 있는 집은 가습기를 틀기도 한다.
    정수기로 물을 마시고,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을 담아 전자렌지를 돌린다.
    향긋한 향기가 나는 샤워용품으로
    세안과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는다.
    음식물을 담았던 식기는
    주방세제로 깨끗이 설거지를 하고,
    어제 깜빡한 세탁기에 옷을 넣고
    새로산 세제를 넣어 돌린다.
    그 세탁된 옷을 건조기에 집어넣고
    고열로 빠삭해질때까지 건조시킨다.
    플라스틱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옷을 입고 출근을 한다.
    자동차 배기가스와 매연으로 가득찬 도로를 지나 회사로 간다.
    얼마 전까지 코로나가 심했이니, 마스크도 쓰고서.

    이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독소에 노출되는걸까.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된 독성물질은
    과거 15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만드는 참극을 빚어낸 전력이 있다.
    정수기 속에는 균이 득실거리고,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 몸을 타고 들어와
    장누수증후군부터 온갖 신경계질환을 일으킨다.
    욕실용품과 주방세제,
    세탁용품에 포함된 화학물질,
    합성섬유에 포함된 수십가지 발암물질,
    매연에 가득한 독소들은
    우리의 건강을 서서히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물, 음식, 공기, 피부접촉 등으로 우리에게 흡수되는 POPs(잔류성유기오염물질)는
    수십가지 암을 유발하고 내분비계를 교란해서
    우리의 건강을 망가뜨린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미 대기오염,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의 수준은
    자정작용을 통해 정화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환경은,
    더이상 우리의 흡수능력을
    그대로 내버려두고 살아가기에
    적합하지 않다.
    죽지않고 살아남아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는커녕,
    부지불식 간에 병에 걸려 아프기에 딱이다.

  • 당신은 모든 걸 흡수한다

    당신은 모든 걸 흡수한다

    먹는 게 아니어도 상관없다.

    우리는 이제
    우리가 먹는 것들이 우리의 세포를 구성하고
    몸과 마음의 컨디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안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음식으로부터 영양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인 동시에
    우리가 먹어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먹는 음식만 흡수할까?
    인간의 흡수능력은
    단순히 음식섭취에 국한될까.

    인간은
    햇빛, 정확히는 자외선을 피부로 흡수해 비타민D를 생성해낸다.
    공기, 정확히는 산소를 들이마셔서 폐를 통해 혈액으로 전달하고,
    세포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 사용한다.

    꼭 먹는 것이 아니더라도,
    인간은 흡수할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 흡수한다.
    그리고 그 ‘흡수할 수 있는 것’의 범위는
    거의 한정이 없다.

    두 가지 착각

    우리는 대개 두가지 착각을 하고 있다.
    그 두가지 착각이란,
    방금 이야기한 ‘먹는 것만 흡수한다’는 착각과
    ‘이로운 것만 흡수한다’는 착각이다.
    이 오해는 대개
    인간이 무언가를 흡수한다는 말이
    음식물을 소화하는 일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일어난다.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오해들은 완전히 틀렸음을 알 수 있다.

    인간은
    음식 안에 있는 천연독소나 온갖 인공독소들까지
    죄다 흡수해서 몸에 저장하는 바람에
    온갖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린다.
    일상 속에서 마주치게 되는
    욕실 및 주방용품에 함유된 화학물질,
    대기오염물질이나 수질오염에 따른 중금속물질,
    각종 화학물질 등 온갖 독소들도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모조리 흡수한다.

    이 왕성하게 모든 걸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듯한
    우리의 흡수능력은
    분명 우리가 필요한 많은 것들을 빨아들여서
    생존하고 진화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이 능력은 점차 득보다 실이 많은 것이 되어가고 있다.
    점점 환경이 오염되고
    인공적인 독소와 화학물질이 늘어나면서,
    원인모를 통증과 이상증세, 중독, 질병에 시달리는 일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인간이 이렇게
    먹는 게 아닌 것도
    호흡기로든 피부로든 뭐로든 깡그리 흡수하고,
    자신에게 이로운 게 아닌 것조차
    일단 흡수해버리는 존재라는 걸 감안하면.

    우리가 아프거나 죽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무거나 흡수해도 괜찮을만큼 환경이 깨끗하거나
    아니면 우리가 스스로의 무식한 흡수능력을 통제하는 수밖에 없다.

  • Lv5. 흡수와 포식의 마왕

    Lv5. 흡수와 포식의 마왕

    이제 우리는 먹는 것이 곧 우리라는 것과,
    잘 먹는 것이 뭘 의미하는건지 알게 되었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입으로 먹는 음식만 흡수하는걸까.

    Lv5에서 우리가 터득해야 할 것은,
    인간은 사실모든 걸 흡수하는 존재라는 사실과
    온갖 독소들로 뒤범벅인 세상에서
    어떻게 무분별한 흡수 때문에 병들고 죽어가는 일을
    막을 수 있는지다.

    당신은 이번 레벨을 통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통제해야 하는
    무지막지한 우리의 흡수능력에 대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유도 모른 채
    피곤하고 아프고 기분이 가라앉는 평범한 상태를 벗어나,
    한결 청량하고 쾌활한 몸과 마음을 지닌 상태로,
    즉 보다 나은 컨디션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 최고의 식단세팅

    최고의 식단세팅

    밥을 밥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은,
    결국 우리가 된다.
    우리의 눈과 귀가 되고,
    심장이 되고,
    뼈가 되고
    피가 되고
    근육이 된다.
    우리의 감정이 되고,
    의지력이 되고
    집중력이 된다.

    우리는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세포로 들어와 우리를 구성하게 될
    나자신의 원천을 먹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장 나다운 최고의 우리자신을 조각하기 위해,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아
    갑갑한 내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기 위해,
    가장 건강하고 이상적인 식단을 구성해 먹어야 한다.

    어떻게 먹어야 하나

    1. 무엇을 먹을 것인가

    깨끗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깨끗하다는 건,
    독성이 강한 성분이나 인공적으로 합성된 물질 같은 게
    들어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이나
    유전자조작, 합성첨가물이 들어간 사료를 사용하지 않고 키운 축산물에 대해
    유기농인증, 유기축산물인증 등 인증마크를 붙이고 있다.

    가공과정이 가급적 적을수록 깨끗한 음식일 확률이 높다.
    유화제, 방부제, 트랜스지방, 착색제 등
    온갖 인공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보다는
    자연식품을 먹자.

    2. 얼마나 먹을 것인가

    우선 총칼로리.
    수많은 계산방식이 있다.
    어떤 신체상태에 어떤 활동량을 가지고 어떤 연령인지를 모두 고려해서
    적정 열량을 구해 식단을 짜는 게 정석이다.
    하지만 마치 연구실에서 실험하듯이 세세한 걸 따질 필요가 없다.

    총칼로리는 처음에 한 번만 기준점을 잡고,
    일주일 정도 그 열랑만큼 먹어보면 된다.
    살이 찌는지 빠지는지 유지되는지를 관찰하자.
    개략적으로만 어림잡아 내게 알맞는 열량을 섭취해라.
    감량하고 싶으면 지금의 나를 유지시키는 열량보다 적게,
    증량하고 싶으면 조금 더 많이 먹으면 그 뿐이다.

    핵심은 얼마나 먹는지 기록해서 자각하는 것이지,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되어야 하는 계산식을
    어떻게든 따르는 게 아니다.

    영양소별 섭취량을 계산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대와 관점에 따라
    주요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중
    어떤 영양소가 많고 적어야 하는지
    전체적인 방향성조차 늘 갑론을박이다.
    누구는 저탄고지를 찬양하고
    누구는 고단백식단을 찬양한다.
    이런 상황이니,
    영양소별 섭취량과 섭취비율까지 고려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탄단지의 비율은 온갖 이론과 관점에 따라
    수십가지가 거론되곤 하는데,
    그냥 적당히 골고루 먹어라.

    골고루라는 건,
    하나의 영양소가 너무 결핍되지는 않게 먹으라는 의미다.
    단백질은 근육과 내장, 뼈, 피부를 만들고,
    지방은 세포막이나 뇌를 둘러싼 막을 형성되는 주성분이다.
    한가지 영양소를 천대해서 건강을 해치지만 말자.

    단, 확고한 진리가 하나 있다.
    과식은 금지다.
    인간이 음식으로 먹는 동식물 또한
    모두 각기 오랜시간 진화를 거쳐온 생명체다.
    이들은 우리의 식량이 되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아무리 자연상태 그대로 인공첨가물 없이 섭취하더라도,
    자연상태 그 자체에서 이미 그들은
    방어의 일환으로 독성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콩에는 렉틴이라는 성분이 들어있고,
    시금치에는 옥살산이 함유되어있다.
    아무리 깨끗하고 좋은 음식이라 하더라도,
    일단 많이 먹는 것 자체를 절제해야 한다는 의미다.

    3. 언제, 몇 번이나 먹을 것인가

    여전히 간헐적 단식이 유행이다.
    식사를 언제 할지 몇번을 먹을지 역시
    각자의 생활에 맞게 가져가면 된다.
    딱 정해진 답은 없고,
    각 시대마다 자신있게 내놓는 답이
    훗날 알고보면 얼토당토안한 궤변이었던 경우는
    너무 많아서 다 셀 수도 없다.

    그러니 ‘진짜 정답’을 찾기 위해 너무 부담가질 필요는 없다.
    당신의 신체반응을 잘 살펴서,
    두번을 먹는 게 속이 편하면 두번만 먹고,
    세번이 느낌이 좋으면 세번을 먹자.

    단, 여기에도 확실히 지키면 좋은 건 하나 있다.
    적어도 잠들기 3시간 전까지는 식사를 마쳐야 한다.
    잠든 동안 우리의 몸은
    뇌를 비롯한 신체 전체를 청소하고 회복시키는데,
    이 때 음식물이 뱃속에 남아있으면
    이러한 기능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간에 자꾸 간식을 먹어대서
    연속적으로 긴 공복시간을 해치지는 말자.
    공복시간을 충분히 가져가는 건,
    자가포식(autophagy)* 기능을 통해 몸을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
    어차피 잠든 시간은 공복이어야 하니,
    저녁 후 다음날 아침식사까지
    충분한 시간동안 속을 비워두는 게 가장 좋은 전략이다.

    • 자가포식(Autophagy) : 세포가 스스로 손상된 구성 요소나 불필요한 물질을 분해하여 재활용하는 과정
  • 영양소가 궁핍해진 세상

    영양소가 궁핍해진 세상

    밥은 잘 먹고 사나

    어떤가.
    자신있게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나.

    우리는,
    밥을 잘 먹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어야 하는 어려움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음식에 함유된 영양소가 적어지고,
    온갖 화학물질 따위에 오염된 것들이
    우리 입을 통해 몸으로 흡수되는 시대는
    여지껏 없었다.

    영양 부족

    화학물질들로 인해 토양이 점점 황폐화되면서,
    음식에 들어있는 영양소의 수준은 현격히 낮아져왔다.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1914년 사과 1개에 들어있는 철분을 섭취하기 위해
    1994년에는 사과 26개를 먹어야한다.
    일본과학기술청 연구도 일맥상통한 결론을 내렸다.
    1952년 시금치 1단에 함유된 철분을 섭취하기 위해
    1993년에는 시금치를 무려 19단을 먹어야 한다.
    과연 2024년인 지금은 어떻게 달라져있을까.

    우리는 이제
    더이상 똑같은 음식을 똑같은만큼 먹어도
    과거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이 충분히 건강할 수 있을만큼
    영양소를 얻을 수는 없는 세상에 살게 되었다.
    이 사실을 명확하게 자각해야 한다.

    독성물질의 증가

    음식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것들 중
    우리 몸을 치명적으로 망가뜨리는 요소들은
    일일이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농약,
    제초제,
    살충제,
    성장촉진제,
    방부제,
    항생제,
    성장호르몬,
    중금속,
    그 외 수백가지 물질들…

    1급 발암물질 중 하나인 다이옥신은
    쓰레기 소각장에서 나오는 물질이지만,
    실제로는 나와 당신의 몸에 잔뜩 쌓여있다.
    .. 왜?
    물로 흘러들어가 해양을 오염시키고,
    결국 어패류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체에 흡수되는 다이옥신의 70% 가량이
    어패류를 통해 우리에게 들어온다고 한다.

    먹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앞에서 우리가 알게 되었듯이,
    우리가 먹는 게 곧 우리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처한 환경이 어떤 지경인지 깨닫는 건
    매우 중요하다.
    크게 와닿지 않을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먹는 문제는
    실제로 큰병이 걸리기 전까진
    대수롭지 않은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제부터 우리에겐
    그렇지 않아야 한다.
    과거에 그랬더라도,
    이제는 아니다.
    우리는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아
    최고의 나를 조각하는 법을
    터득해가기로 하지 않았나.

    피해자가 아니라
    조각가로 살기로 결심한 순간,
    공허하지 않고 청량감 넘치는 최고의 삶을
    조각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이제 먹는 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죽거나 아프지 말고 살아남아야 한다.
    건강한 걸 넘어
    몸과 마음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어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세상이 하라는대로
    그저 그렇게 물흐르듯이 흘러가면,
    진짜 영영 저멀리 떠내려가버리는 수가 있다.

  • 먹는 것이 곧 우리다

    먹는 것이 곧 우리다

    인간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은,
    세포로 구성된 생명체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니,
    우리 또한 세포로 구성된 존재다.

    동물계 중 포유류인 인간은
    다양한 조직과 기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조직과 기관은 결국
    세포로 이루어진다.

    호흡, 소화, 순환, 신경전달 등
    모든 생명활동은
    세포라는 녀석을 통해 이루어진다.

    인간은 먹어야 산다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포도당을 만들고
    이를 에너지원 삼아 살 수 있다.
    그래서,
    뭘 안 먹어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다르다.
    우리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한 에너지를 얻으려면
    뭘 먹어야 한다.

    밥을 먹고 소화를 시켜야
    이 과정에서 얻은 영양소를
    혈액을 통해 세포에 공급할 수 있다.
    세포로 이루어진 우리는,
    밥을 먹어야 생존할 수 있다.

    먹는 것이 곧 우리다.

    그래서,
    우리가 먹는 게 곧 우리자신이다.
    즉,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라는 존재를 구성하고 결정한다.

    먹는 게 그렇게까지나 중요하다고?
    그렇다.
    이 사실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우리 먹는 것이,
    곧 우리의 눈빛이 되고
    우리 주위를 감싸는 공기가 되고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의 깊이가 된다.
    먹는 건, 명백히 우리가 된다.

    잘 먹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잘 먹어야 한다.
    이 말은 안 가리고 복스럽게 먹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다.
    깨끗하고 좋은 음식을 잘 선별해서
    우리 입에 집어넣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아프지 않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깨끗하고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이제는 낯설지 않은 유기농 식품,
    신선한 제철과일과 채소,
    이런 것들을 먹어야 한다.
    반대로 가공을 많이 거친 식품들은
    가급적 먹지 않아야 하고.

    먹는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우리의 위장기관과 몸 전체의 상태가
    결정적으로 좌우된다.
    위장이 망가지면 몸도 망가진다.
    장내미생물 환경과 위장건강이
    우리의 몸 전체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건
    잠시만 구글링을 해도 알 수 있는 기정사실이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정신은 다를까.
    그렇지 않다.
    우리가 먹는 것은,
    우리의 정신 또한 구성하고 결정한다.

    고차원적 사고와 정서처리를 하는 우리의 두뇌는,
    체중의 2%도 안 되는 무게로
    우리가 먹는 섭취에너지의 20%를 쓴다.
    우리가 먹는 것들은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신경전달물질을 관장해
    우리의 기분과 사고력, 주의력까지도 좌우한다.

    당신의 장에는
    뇌 다음으로 많은 신경세포가 있다.
    약 1억개에 달하는 뉴런이
    수십가지 신경전달물질을 만들어낸다.
    가령,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세로토닌의 95%는
    장에서 만들어진다.

  • Lv4. 절제를 배운 미식가

    Lv4. 절제를 배운 미식가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가진 경이로운 회복력에 대해 배웠고,
    삶을 이루는 두가지 형태의 시간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 배웠다.
    이들은
    잔혹한 세상에서 살아남아
    최고의 나를 조각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할 근본 중의 근본이다.
    그럼 이제 Lv4에서 우리는 뭘 알아가야 할까.

    이제 이번 레벨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먹는 것에 대한 통찰이다.
    밥 먹는 게 뭐 대수냐 싶겠지만,
    진실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이번 레벨을 통해 우리는,
    잘 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가 처한 상황이 어떠한지,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배울 것이다.

    Lv4를 통해 우리는
    살아남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또 하나의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다.

  • ‘최선을 다하는 일’의 마지막 퍼즐

    ‘최선을 다하는 일’의 마지막 퍼즐

    당신의 ‘최선’은 어떤 것인가.
    각자가 생각하는 ‘최선을 다하는 것’의 의미는 제각기 다르겠지만,
    남이 아닌 나 자신 앞에서
    한점 부끄럼 없이 당당하게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단한순간도 멈추지 않는 마음

    우리가 위대한 사람이라 부르는 수많은 위인과 천재들은,
    한가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냈다.
    그들의 자서전이나 기록을 읽어보면,
    그들은 정말 오랜 시간을 한가지 문제만을 붙들고
    한순간도 쉬지 않은 채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정진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단 한순간도 마음을 내려놓지 않고
    한가지 일에만 모든 정신에너지와 마음을 쏟아붓는 걸 말한다.

    인생의 3분의1을 더해서

    ‘단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의 일상적인 의미는
    깨어있는 시간 동안 단 1초도 멈추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깨어있지 않은 시간에도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목표를 위해 고민하고 정진할 수 있다면
    이건 어떻게 다가오는가.
    이게 가능하다면,
    아마 이것이야말로 정말 진정한 의미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러한 ‘최선을 다하는 일’은
    사실 불교에서는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개념이다.
    불교의 ‘몽중일여’라는 말은
    꿈속에서도 오직 그 한가지만을 여전히 생각하는 일을 의미한다.
    이는 곧,
    깨어있는 시간과 깨어있지 않은 시간 모두를 더해
    단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정진하는 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장기기억을 활용하는 힘을 얻다

    잠재의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우리의 전술을 기억할 것이다.
    이 전술과 근본적으로는 유사하다.

    깨어있는 시간 동안,
    잠들기 직전까지도 계속 무언가에 몰두하면
    잠든 시간에도 그 여파가 남는다.
    깨어있는 내내
    한가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일상을 보내면,
    잠든 후에도 우리의 잠재의식은
    그 일에 충분히 몰입하는 상태를 유지한다.
    이는 두번째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잠든 후에는
    깨어있는 동안 강렬했던 일이나
    큰 자극과 관련된 일을 떠올리고
    그와 관련된 꿈을 꾸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깨어있는 모든 순간
    한가지만을 최선을 다해 생각하고 있었다면,
    잠든 후에 우리가
    깨어있는 시간 중 랜덤하게 어느 순간을 골라서 꿈을 꾸더라도,
    어차피 그 일에 관한 꿈을 꿀 수밖에 없을 것이다 ㅋㅋ

    흥미로운 사실은,
    이러한 ‘최선을 다하는 일’이
    살면서 무의식에 차곡차곡 축적되어온
    오랜 삶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의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잠든 후에도 잠재의식에 남아 지속되면,
    무의식은 잠든 상태에서
    우리가 살면서 보고 배운 모든 것들의 집합소인 장기기억을 동원해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가장 탁월한 해결책을 도출해낸다.

    (참고로 뇌과학적 메커니즘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렘수면을 통해 우리는
    장기기억과 단기기억 저장고 속의 여러 가지 정보와 과제들을
    결합하고 비교/대조하여
    가장 창의적이고 직관적이지만 놀라운 해결책들을 찾아낸다.)

    비틀즈의 폴 메카트니는
    꿈에서 들은 멜로디를 잠에서 깨자마자 옮겨적었는데,
    그 곡은 비틀즈의 대표곡인 ‘yesterday’였다.
    러시아 화학자 멘델레예프는
    꿈에서 주기율표를 보고 그걸 옮겨적어 주기율표 체계를 확립했다.

    이제부터 우리는,
    살아남아 최고의 우리자신을 조각해
    원하는 삶을 누리기 위해서,
    깨어있는 시간과
    깨어있지 않은 시간 모두를
    전부 동원하는 전술을 취하도록 한다.
    그게 진정한 의미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인간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궁극의 경지다.

  • 작곡의 3단계

    작곡의 3단계

    모든 창작은 3단계로 이루어진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누르세요.)
    고로,
    음악을 만드는 일 또한
    언젠가 말한 글쓰기의 3단계나 영상 제작의 3단계처럼
    3단계로 이루어진다.

    작곡 -> 편곡 -> 공개

    1단계. 작곡

    우선 첫번째 단계인 ‘작곡’이다.
    이 단계는 다시 3개의 소단계로 나뉜다.

    즉흥선율 -> 시놉시스 -> 작사,작곡

    이렇게 3가지 소단계로 나뉘는데, 하나씩 살펴보자.

    즉흥선율(=휘갈겨쓰기)

    일상 속에서,
    자다가,
    버스타고 있다가,
    떠오르는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선율을
    기록하는 일이다.
    (난 주로 흥얼거리며 녹음을 떠두지만,
    악보에 써도 된다. 난 악보가 영 어려워서… ㅋㅋ)

    가장 태초의 내 예술성과 잠재력, 개성을
    현실로 구현해내는 원석을 잉태해내는 작업이다.

    시놉시스

    시놉시스는
    글쓰기나 영상제작과 매한가지로 반드시 필요하다.
    결국 우리가 무언가를 창조해서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낼 때는,
    우리 영혼의 일부분,
    내면에 깃든 예술성의 어떤 한 측면을
    세상에 구현해내고 싶은 마음으로 창작활동을 한다.
    무얼 어떤 구성으로 예술작품으로 구현해내고 싶은지를 쓰는 부분이므로
    시놉시스를 작성하는 단계는
    여타 창작과 마찬가지로 음악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글쓰기나 영상제작과 유사하다.

    감정선 -> 구간나누기 -> 구간별 테마(SongForm)

    실선으로 감정선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그려본다.
    쉽게 기승전결을 그려본다고 생각해도 좋다.
    그 후, 몇개의 구간으로 나누어 각 구간별 테마나 주제를 간단한 단어나 문장으로 적어본다.
    이게 이 곡 전체의 SongForm이 된다.
    SongForm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싸비’나 ‘벌스’ 같은 것들로 일워진 곡 전채의 뼈대를 말한다.
    SongForm의 전개와 각 파트별 분위기, 느낌이 개략적으로 정해지면 시놉시스는 그걸로 족하다.

    작사, 작곡

    첫째, 작곡

    말 그대로 업계에서 이야기하는 ‘작곡’을 한다.
    ‘업계에서’라는 말이 붙는 이유는
    통상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작곡’은
    음악을 아예 통째로 다 만드는 것이지만,
    실제로 작곡가들이 하는 작곡은
    그저 어느 정도의 코드진행과 멜로디 작업 정도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은 어느 정도의 악기구성이나 작사, 심지어 간단한 믹싱작업까지도 해서 보내는 작곡가들도 많아졌다고 하나,
    그 대척점에는 ‘정말 이게 노래인가’ 싶을 정도로 노래를 완결성 없이 ‘적당히 만들다 만 것 같은?!’ 형태까지만 그려놓고 작곡이라 말하기도 한다 ㅋㅋ

    작곡단계에서 우리가 만들 것은 크게 3가지다.
    그건 바로,
    코드진행, 리듬, 탑라이닝(주 멜로디)이다.
    어떤 코드로 어떤 형태로 전개가 될 것인지
    코드진행의 전체적인 전개를 완성한다.
    그리고 간단히 피아노나 기타 정도로
    어떤 리듬으로 진행될 지,
    그리고 주선율이 될 탑라인이 어떻게 되는지를
    적당히 허밍이나 피아노 등으로 만들면 된다.
    나는 탑라이닝을 만들 때
    악기보다는 허밍을 좋아하는 편이다.

    둘째, 작사

    이 곡에 어울리는 가사도 같이 쓴다.
    가사는 사실
    시놉시스를 충실히 작성했다면 의외로 그리 어렵지는 않을 수도 있다.
    곡 전체의 분위기, 주제, 그리고 각 멜로디나 리듬에 따라
    어느 곳에서 호흡을 할 지,
    그리고 곡 각 파트의 대구(대응구조) 등을 고려해서
    작사를 한다.

    2단계. 편곡

    자, 이제 편곡을 시작한다.
    1단계에서도 큰 의미에서의 ‘작곡’이 있고 그 하위에 작은 의미에서의 ‘작사,작곡’이 있었는데,
    여기도 그렇다.
    2단계 편곡은 큰 의미의 ‘편곡’이고,
    이 편곡 단계 하위에는 다시 작은 의미의 ‘편곡’과 ‘믹싱’, ‘마스터링’이 있다.

    편곡 -> 믹싱 -> 마스터링

    편곡

    편곡은 쉽게 말해 악기를 배치하는 걸 말한다.
    전체적인 곡의 구조, 즉 SongForm에 맞게
    악기들을 하나씩 배치해나가되,
    각 파트가 진행되면서 고조되고 낮아지는 감정선의 세기나 흐름,
    악기 간의 조화나 파트별 분위기 등을 잘 고려해서
    편곡을 진행한다.

    편곡을 하는 과정에서
    주 선율 외에 리프(Riff) 멜로디 등을 루프 형식으로 간단히 라이닝할 일이 생길텐데,
    이 작업까지 이 단계에서 한다.
    (작사,작곡 단계에서는 주 멜로디만 라이닝한다는 의미다.)

    믹싱

    이제 믹싱을 할 차례다.
    곡 전체의 흐름을 고려하면서
    각 악기 간의 밸런스,
    악기와 목소리 간의 밸런스,
    파트 간의 밸런스 등을
    전체적으로 조율하는 일이다.

    마스터링

    믹싱작업이 끝나고 나면,
    이제 정말 음악이 최종 예술작품으로 완성되기 직전에 하는 마지막 작업을 할 차례다.
    바로 ‘마스터링’이다.
    곡 전체의 음압이나 밸런스 등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조율해서 완성시키는 작업이다.
    여기까지 마치고 나면,
    이제 우리가 창작한 예술작품은 비로소 완성이 된 것이다.

    3단계. 공개

    음악 또한
    글이나 영상처럼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음악은 보통 몇분 되지 않는 짧은 형태의 예술작품이기 때문에
    글이나 영상처럼 다른 형태로 만들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공개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만약 한다고 하면,
    다른 영상이나 작품 등에 내 곡 일부를 깔아서
    곡의 분위기나 임팩트를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식의 공개가 가능할 수는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