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예기치않게
살다보면
재난재해나 그에 가까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갑자기 우리가 있던 곳에 화재가 발생할수도 있고,
홍수나 씽크홀,
지진,
건물부식,
혹은 많은 인파에
위험한 절벽이나 난간으로 떠밀릴수도 있다.
특히 나 혼자가 아니라
배우자나 연로하신 부모님,
아직 어린 내 아이와 함께라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진다.
영화와는 다르다
이럴 때면 영화 속 주인공은
구조대를 기다리며 난간에 매달리기도 하고,
아슬한 상황에 내 아이의 손을 잡고 버티거나
건져올려주기도 한다.
빠르게 내달려서
화재 속 유해가스를 헤쳐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우리는
내 아이나 아내를 붙잡고 건져올리기는커녕
혼자 난간에 매달려도
몇분을 채 못버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쩌면 1분이 채 되지않아
손에 힘이 빠져 추락해버리는
참극이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불길이 덮쳐올 때
빠르게 달려 도망칠 수 있는
근지구력이나 심폐능력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실제로 화재현장에서 유독가스를 안마시고
숨을 참은 채 탈출을 할 수 있을 만큼
심폐능력이 되는 사람은
일반인 중에 거의 전무하다고 한다.
무얼 해야 할까
재해를 대비해 우리가 갖춰야 할 능력은
기본적으로 자기신체를 통제하는
자기신체통제력이다.
재난상황에서 나와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면,
빠른 속도로 오래 달리거나,
충분한 시간동안 매달리거나,
어떤 곳 위로 올라타거나,
누군가를 건져올리거나 할만큼
나자신의 신체를 생각대로 통제하는 힘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하면 좋을 운동은,
역시 우선 달리기다.
앞서 질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달리기와는 조금 다르다.
꽤 빠른 속도로,
꽤 오래 강도높게
내달릴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짧은 시간에 빠르게 달리는
단거리 달리기도 중요하다.
철봉이나 기계체조 같은 운동을 하면
신체통제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어딘가에 매달릴 수도 있고,
내 몸을 상체의 힘으로 끌어올릴 수도 있다.
수영 또한
단순 운동이 아니라
유사시에 나를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소양이라고 여기고
배워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