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운동하도록 진화했다
원시시대에 살던 우리 조상들에겐
‘운동’이라는 단어는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루종일 하는 일 중에
오늘날 ‘운동’이라고 부르지 않는 게
거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운동의 의미는 무엇일까.
간단하게,
근육을 사용해 원하는만큼 충분히 빠르고 강하게
움직이는 모든 것을 운동이라고 해보자.
단적으로 말해,
운동을 할 수 없었다면
인간은 진즉에 멸종했을 것이다.
운동이 생존에 미치는 기여는
수십만년 간 엄청났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신체는
생존에 극도로 중요한 ‘운동’에 적합하게
진화해왔다.
두뇌 또한 움직이기 위해 진화했다
멍게는 뇌와 신경계가 존재하지만,
바다를 헤엄쳐서 자신이 머물 좋은 바위를 찾아 정착하고 나면,
어른이 된 후 자신의 뇌를 먹어버린다.
더이상 움직일 필요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걸 보면,
우리는 사령탑이자 고등적 사고과정의 주체인 ‘뇌’가
생각하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믿지만,
어쩌면 뇌는
움직이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뇌가
신체의 달리고 피하고 움직이는 동작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십가지 신체근육 간의 힘배분과 타이밍, 속도 등을
정교하게 조율해야 한다.
인간의 뇌가 이토록 높은 수준으로 진화한 데는
운동의 역할이 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운동을 해야만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뭐, 어쩌란 말인가.
지금 우리는 먹이를 구하러 뛰어다니지도,
맹수를 마주치지도 않는데.
과거에 운동이 중요했다한들
지금 우리에게 운동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는건가.
앞서 말했듯이,
몸은 운동에 맞춰 진화해왔다.
늘 사냥을 하고 오랜시간 걷고 달리고 맹수를 피하며 살았던
수십만년에 걸쳐서 서서히.
그러다보니,
현재 우리의 신체는
움직여서 운동을 해야만 건강이 유지되는 형태로 진화했다.
인간의 몸은 40대가 된 이후로
1년에 1%씩 근육의 힘이 감소한다고 한다.
만약 우리가 큰 병에 걸려 24시간 내내 침대에 누워 생활하면
1주일에 무려 10%의 힘이 감소한다.
하루종일 누워만 있는다 가정하면,
우리의 근육량은 2%, 최대산소소모량은 0.9% 감소하고,
심박 한번에 박출되는 혈액량은 10일이면 27%가 감소한다고 한다.
이렇듯 우리 몸은
사용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퇴화할 수 있도록,
가급적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우리의 신체는
가만히 누워서 쉬면 건강해지는 존재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오히려 정반대로,
가만히 누워만 있었다간
금방 죽음에 가까워져간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5대 생명기관을 강화한다
인간의 5대 생명기관인 ‘심장, 폐, 간, 뇌, 신장’은
자율신경계에 의해
우리 뇌의 명령과 무관하게 작동되고 있다.
이들은
호흡과 혈액순환, 영양공급, 노폐물 대사 등을 담당하여
우리의 신체가 건강하게 잘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이 중요한 생명기관들은
우리 의지로 움직일 수가 없다.
그러니 당연히 이들을 단련시키고 강화시킬 수 없다.
하지만 딱 하나 방법이 있다.
바로 운동이다.
어떤 형태든지 우리가 움직여서 운동을 하면,
이 모든 기관들은
운동능력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과정에서
강화되고 건강하게 유지된다.
이 기관들이 강해지면
아프거나 병에 걸리기는커녕
선명한 의식상태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는 건
너무나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결말이다.
체력 증대
우리는 깨어있는 시간 중
남의 의지와 요구대로가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대로 쓸 수 있는 자유시간을
늘려가는 일에 대해
Lv10에서 곧 알아가게 것이다.
그런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확보된다 한들,
그 시간 속에서
우리가 최고의 우리자신을 조각하기 위해
무언가에 몰입할 체력이 남아있지 않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우리에게는
먹고 살기 위해 필요한 생계활동이나 위생활동에 쓰이는 체력을 빼고
남는 체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이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아
진정한 우리자신을 조각하는 일에 사용할 체력이.
이러한 체력을 쌓는 일은,
오직 운동으로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