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식단세팅

밥을 밥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은,
결국 우리가 된다.
우리의 눈과 귀가 되고,
심장이 되고,
뼈가 되고
피가 되고
근육이 된다.
우리의 감정이 되고,
의지력이 되고
집중력이 된다.

우리는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세포로 들어와 우리를 구성하게 될
나자신의 원천을 먹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장 나다운 최고의 우리자신을 조각하기 위해,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아
갑갑한 내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기 위해,
가장 건강하고 이상적인 식단을 구성해 먹어야 한다.

어떻게 먹어야 하나

1. 무엇을 먹을 것인가

깨끗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깨끗하다는 건,
독성이 강한 성분이나 인공적으로 합성된 물질 같은 게
들어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이나
유전자조작, 합성첨가물이 들어간 사료를 사용하지 않고 키운 축산물에 대해
유기농인증, 유기축산물인증 등 인증마크를 붙이고 있다.

가공과정이 가급적 적을수록 깨끗한 음식일 확률이 높다.
유화제, 방부제, 트랜스지방, 착색제 등
온갖 인공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식품보다는
자연식품을 먹자.

2. 얼마나 먹을 것인가

우선 총칼로리.
수많은 계산방식이 있다.
어떤 신체상태에 어떤 활동량을 가지고 어떤 연령인지를 모두 고려해서
적정 열량을 구해 식단을 짜는 게 정석이다.
하지만 마치 연구실에서 실험하듯이 세세한 걸 따질 필요가 없다.

총칼로리는 처음에 한 번만 기준점을 잡고,
일주일 정도 그 열랑만큼 먹어보면 된다.
살이 찌는지 빠지는지 유지되는지를 관찰하자.
개략적으로만 어림잡아 내게 알맞는 열량을 섭취해라.
감량하고 싶으면 지금의 나를 유지시키는 열량보다 적게,
증량하고 싶으면 조금 더 많이 먹으면 그 뿐이다.

핵심은 얼마나 먹는지 기록해서 자각하는 것이지,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되어야 하는 계산식을
어떻게든 따르는 게 아니다.

영양소별 섭취량을 계산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대와 관점에 따라
주요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중
어떤 영양소가 많고 적어야 하는지
전체적인 방향성조차 늘 갑론을박이다.
누구는 저탄고지를 찬양하고
누구는 고단백식단을 찬양한다.
이런 상황이니,
영양소별 섭취량과 섭취비율까지 고려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탄단지의 비율은 온갖 이론과 관점에 따라
수십가지가 거론되곤 하는데,
그냥 적당히 골고루 먹어라.

골고루라는 건,
하나의 영양소가 너무 결핍되지는 않게 먹으라는 의미다.
단백질은 근육과 내장, 뼈, 피부를 만들고,
지방은 세포막이나 뇌를 둘러싼 막을 형성되는 주성분이다.
한가지 영양소를 천대해서 건강을 해치지만 말자.

단, 확고한 진리가 하나 있다.
과식은 금지다.
인간이 음식으로 먹는 동식물 또한
모두 각기 오랜시간 진화를 거쳐온 생명체다.
이들은 우리의 식량이 되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아무리 자연상태 그대로 인공첨가물 없이 섭취하더라도,
자연상태 그 자체에서 이미 그들은
방어의 일환으로 독성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콩에는 렉틴이라는 성분이 들어있고,
시금치에는 옥살산이 함유되어있다.
아무리 깨끗하고 좋은 음식이라 하더라도,
일단 많이 먹는 것 자체를 절제해야 한다는 의미다.

3. 언제, 몇 번이나 먹을 것인가

여전히 간헐적 단식이 유행이다.
식사를 언제 할지 몇번을 먹을지 역시
각자의 생활에 맞게 가져가면 된다.
딱 정해진 답은 없고,
각 시대마다 자신있게 내놓는 답이
훗날 알고보면 얼토당토안한 궤변이었던 경우는
너무 많아서 다 셀 수도 없다.

그러니 ‘진짜 정답’을 찾기 위해 너무 부담가질 필요는 없다.
당신의 신체반응을 잘 살펴서,
두번을 먹는 게 속이 편하면 두번만 먹고,
세번이 느낌이 좋으면 세번을 먹자.

단, 여기에도 확실히 지키면 좋은 건 하나 있다.
적어도 잠들기 3시간 전까지는 식사를 마쳐야 한다.
잠든 동안 우리의 몸은
뇌를 비롯한 신체 전체를 청소하고 회복시키는데,
이 때 음식물이 뱃속에 남아있으면
이러한 기능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간에 자꾸 간식을 먹어대서
연속적으로 긴 공복시간을 해치지는 말자.
공복시간을 충분히 가져가는 건,
자가포식(autophagy)* 기능을 통해 몸을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
어차피 잠든 시간은 공복이어야 하니,
저녁 후 다음날 아침식사까지
충분한 시간동안 속을 비워두는 게 가장 좋은 전략이다.

  • 자가포식(Autophagy) : 세포가 스스로 손상된 구성 요소나 불필요한 물질을 분해하여 재활용하는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