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이제 거의 다 왔다.
우리는 곧 출발선에 서서, 본격적으로 렙업을 시작할 것이다.
그 전에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레벨업 흐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아까운 지면을 할애해서 렙업에 관한 사고흐름을 풀어쓰는 이유는,
이쯤에서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 음미하고 시작하는 게
당신이 렙업해나가는데 명백히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 때문이다.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흐름
의미
삶에서 공허함을 몰아내는 단 하나의 방법은,
최고의 나 자신을 조각하는 것이다.
(이미 이야기했지만, 여기서 최고는
통상적으로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최고’가 아니다.)
최고의 나 자신을 조각하려면,
당연하게도 우선 ‘최고의 나 자신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한다.
최고의 나는,
태어날때부터 지니고 있던 잠재력과 예술성을 남김없이 모두 발휘해서
내가 될 수 있는 가장 나답고 탁월한 나를 조각하여 실현했을 때의 내모습이다.
즉, 그런 스스로를 조각하는 일에 몰입해 결국 최고의 나를 세상에서 실현해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최고의 나자신’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자유
최고의 나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유로워져야 한다.
자유로워지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우리자신을 발견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자유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는,
우리가 생각하고 상상하고 바라고 꿈꾸는 수많은 것들이
사실은 타인이나 사회, 문화, 국가, 혹은 원초적 본능에 의해
내가 바라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렇다면 여기서 자유란 무얼 의미하는가.
자유란, 신체적 자유와 정신적 자유, 시간적 자유 모두를 의미한다.
우리는 신체적으로 구속당하고, 정신적으로 속박당한 채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의 시간은, 사실 우리의 시간이 아니다.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뿐.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우리가 신체적 자유를 어떻게 타인에게 내어주고 있는지 자각해야 하고,
그걸 멈추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얼마나 정신적으로 주위의 시선이나 평가에 속박당해 있는지,
왜 그런 형태의 예속과 지배가 우리도 모르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생존
사실 자유를 얻는 과정은,
우선 살아남아 몸과 정신의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힘을 기른 후에야 가능하다.
아프거나 건강하지 못하고 깨어있지 못한 의식상태에서는 자유로워지는 과정을 제대로 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영적으로 충만하고 직감이 날카롭게 깨어있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일은,
우리가 우리자신을 최고의 나로 조각해서 삶의 공허함을 없애고 의미를 향유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첫번째 관문이다.
오늘 하루의 진짜 의미
인생은 프랙탈 구조로 되어있다.
프랙탈 구조란,
전체의 일부가 전체와 유사한 기하학적 형태를 말한다.
구름, 산, 번개, 난류, 해안선, 나뭇가지, 눈송이 등
우리가 숨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대자연은 모두 프랙탈 구조로 되어있다.
대자연의 일부인 우리의 삶 또한 프랙탈 구조로 되어있다.
수많은 하루가 모여서,
그 하루들과 동일한 모습의 ‘삶 전체’가 형상화된다.
가령, 왼쪽 모퉁이가 찌그러진 하루들이 아주 오랜기간 반복된다면,
우리 삶 전체의 모습도, 왼쪽 모퉁이가 찌그러진 모양으로 점점 바뀌어간다.
오늘 하루는
우리의 삶을 압축시켜놓은 우리 삶 전체의 집약체와도 같고,
우리의 삶 전체는
수만번의 하루들을 겹겹이 겹쳐놓은 것과도 같다.
다만 우리에게 주어진 건,
흥미롭게도 삶 전체가 아니라 오늘 하루다.
단지 그것 하나가 전부다.
내일, 다음주, 내년, 미래라는 건 사실 허상이다.
물론 미래는 높은 확률로 우리에게 주어지겠지만, 그렇다고 장담할 순 없다.
게다가 언제 지금 현재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달라져버릴지도 알 수 없다.
미래가 우리에게 주어진다 해도,
그 미래는 늘 ‘지금’, 즉 현재의 모습으로만 우리에게 주어진다.
우리는 영원히 ‘현재’안에서만 존재할 것이고, 수만번의 ‘오늘’만을 살다가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최고의 나를 조각하기 위해 가장 먼저 조각해야 할 것,
아니 유일하게 조각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오늘’이다.
오늘하루를 조각하는 일
오늘 하루를 완벽하게 조각하는 것,
결국 내가 이 책에서 끝에서 할 이야기는 이것이다.
오늘 하루를 완벽하게 조각한다면,
결국 건강한 심신에 깃든 최상의 컨디션과 완전한 자유를 얻어
우리자신만의 의미를 실현하는 최고의 우리자신을 조각하는 일에 성공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최고의 나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난생 처음으로 발견하게 될 것이고,
결국 최고의 나를 조각해
삶에서 완벽하게 공허를 몰아내고 삶을 청량감으로 가득 채울 것이다.
후회와 불안 대신, 긍지와 확신으로 가득한 일상을 보내게 될 것이다.
피해자가 아니라, 조각가로서의 삶을 마음껏 누리게 될 것이다.
먼 훗날, 죽음 앞에서도 후회없이 당당한 그런 사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