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소가 궁핍해진 세상

밥은 잘 먹고 사나

어떤가.
자신있게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나.

우리는,
밥을 잘 먹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어야 하는 어려움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음식에 함유된 영양소가 적어지고,
온갖 화학물질 따위에 오염된 것들이
우리 입을 통해 몸으로 흡수되는 시대는
여지껏 없었다.

영양 부족

화학물질들로 인해 토양이 점점 황폐화되면서,
음식에 들어있는 영양소의 수준은 현격히 낮아져왔다.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1914년 사과 1개에 들어있는 철분을 섭취하기 위해
1994년에는 사과 26개를 먹어야한다.
일본과학기술청 연구도 일맥상통한 결론을 내렸다.
1952년 시금치 1단에 함유된 철분을 섭취하기 위해
1993년에는 시금치를 무려 19단을 먹어야 한다.
과연 2024년인 지금은 어떻게 달라져있을까.

우리는 이제
더이상 똑같은 음식을 똑같은만큼 먹어도
과거처럼 우리의 몸과 마음이 충분히 건강할 수 있을만큼
영양소를 얻을 수는 없는 세상에 살게 되었다.
이 사실을 명확하게 자각해야 한다.

독성물질의 증가

음식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것들 중
우리 몸을 치명적으로 망가뜨리는 요소들은
일일이 거론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농약,
제초제,
살충제,
성장촉진제,
방부제,
항생제,
성장호르몬,
중금속,
그 외 수백가지 물질들…

1급 발암물질 중 하나인 다이옥신은
쓰레기 소각장에서 나오는 물질이지만,
실제로는 나와 당신의 몸에 잔뜩 쌓여있다.
.. 왜?
물로 흘러들어가 해양을 오염시키고,
결국 어패류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체에 흡수되는 다이옥신의 70% 가량이
어패류를 통해 우리에게 들어온다고 한다.

먹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앞에서 우리가 알게 되었듯이,
우리가 먹는 게 곧 우리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처한 환경이 어떤 지경인지 깨닫는 건
매우 중요하다.
크게 와닿지 않을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먹는 문제는
실제로 큰병이 걸리기 전까진
대수롭지 않은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제부터 우리에겐
그렇지 않아야 한다.
과거에 그랬더라도,
이제는 아니다.
우리는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아
최고의 나를 조각하는 법을
터득해가기로 하지 않았나.

피해자가 아니라
조각가로 살기로 결심한 순간,
공허하지 않고 청량감 넘치는 최고의 삶을
조각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이제 먹는 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죽거나 아프지 말고 살아남아야 한다.
건강한 걸 넘어
몸과 마음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어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세상이 하라는대로
그저 그렇게 물흐르듯이 흘러가면,
진짜 영영 저멀리 떠내려가버리는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