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이미 독소지옥이다
우리가 무엇이든 왕성하게 흡수하는 존재라는 걸 알았다면,
과연 닥치는대로 흡수하기에
지금 우리가 사는 환경이 어떤지 이제 살펴볼 차례다.
환경이 맑고 깨끗하다면,
우리의 그런 능력은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되었지
우리에게 해악이 되진 않을 것이다.
실제로 인간이 살아온 수십만년 동안 자연환경은
원래 그 모습을 유지했기 때문에 대체로 깨끗했다.
만약 세상이 온통 흡수해선 안 되는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면,
나와 당신은 지금 이렇게 살아있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인류의 흡수능력은 오히려 자신을 멸절시키는 독이 되었을수도 있으니까.
이미 답은 자명하다
지금 우리가 사는 환경이 어떠한지는
사실 고민해보지 않아도 이미 답이 나와있다.
인류가 오랜 세월 산업발전과 기술발전을 위해
오염시켜왔던 지구는,
이제 더이상
우리의 왕성한 흡수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기에 안전하지 않다.
우리가 쓰고 보고 만지는 거의 모든 것들에는
독성물질이 들어있다.
현재 의학기술이나 과학기술로
그 유독성이 유의미하다고 밝혀졌든 아니든,
우리는 무턱대고 온갖 것들을 흡수해버리지 않도록
위험성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위험한 것들의 향연
우리의 일상을 생각해보자.
여름엔 에어컨을 틀고
아기가 있는 집은 가습기를 틀기도 한다.
정수기로 물을 마시고,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을 담아 전자렌지를 돌린다.
향긋한 향기가 나는 샤워용품으로
세안과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는다.
음식물을 담았던 식기는
주방세제로 깨끗이 설거지를 하고,
어제 깜빡한 세탁기에 옷을 넣고
새로산 세제를 넣어 돌린다.
그 세탁된 옷을 건조기에 집어넣고
고열로 빠삭해질때까지 건조시킨다.
플라스틱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옷을 입고 출근을 한다.
자동차 배기가스와 매연으로 가득찬 도로를 지나 회사로 간다.
얼마 전까지 코로나가 심했이니, 마스크도 쓰고서.
이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독소에 노출되는걸까.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된 독성물질은
과거 15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만드는 참극을 빚어낸 전력이 있다.
정수기 속에는 균이 득실거리고,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 몸을 타고 들어와
장누수증후군부터 온갖 신경계질환을 일으킨다.
욕실용품과 주방세제,
세탁용품에 포함된 화학물질,
합성섬유에 포함된 수십가지 발암물질,
매연에 가득한 독소들은
우리의 건강을 서서히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물, 음식, 공기, 피부접촉 등으로 우리에게 흡수되는 POPs(잔류성유기오염물질)는
수십가지 암을 유발하고 내분비계를 교란해서
우리의 건강을 망가뜨린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미 대기오염,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의 수준은
자정작용을 통해 정화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환경은,
더이상 우리의 흡수능력을
그대로 내버려두고 살아가기에
적합하지 않다.
죽지않고 살아남아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는커녕,
부지불식 간에 병에 걸려 아프기에 딱이다.